의료 공백 메워라…‘PA 간호사’ 2700여명 추가 투입

김향미 기자 2024. 4. 1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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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서울의 한 대형 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한수빈 기자

정부가 전공의 집단 이탈 이후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진료보조인력 간호사(PA 간호사)를 2700여명 추가 투입한다.

보건복지부는 12일 오전 조규홍 복지부 장관 주재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열고 ‘PA 간호사 교육 계획’ 등을 논의했다.

복지부가 상급종합병원 47곳과 종합병원 328곳을 조사한 결과, 3월 말 현재 활동 중인 PA 간호사는 8982명이다. 병원들은 향후 2715명을 증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PA 간호사는 총 1만1697명으로 늘어난다.

전공의 빈자리를 PA 간호사 인력으로 채우려는 시도와 관련해 간호사들은 충분한 교육이 제공되지 않고 업무가 가중되고 의료법상 불법의 경계에서 보호장치도 불충분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 “5000명 활동 중” 속도붙은 ‘PA 간호사’ 제도화···현장에선 “고충 심각”
     https://www.khan.co.kr/national/health-welfare/article/202403271504001

정부는 오는 18일부터 PA 간호사 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제공한다. 교육 대상은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 참여기관에서 신규 배치 예정인 PA 간호사, 경력 1년 미만의 PA 간호사, 이들의 교육 담당 간호사 등이다.

복지부는 18일부터 우선 대한간호협회와 협조해 PA 간호사 대상 24시간 교육과 교육담당 간호사 대상 8시간 교육을 시범적으로 실시한다. 이후에는 표준 프로그램을 개발해 수술, 외과, 내과, 응급·중증, 심혈관, 신장투석, 상처장루, 영양집중 등 8개 분야에 걸쳐 80시간(이론 48시간, 실습 32시간)의 집중 교육을 한다.

조규홍 장관은 “지금 이 순간에도 묵묵히 환자 곁을 지키고 있는 의사, 간호사 등 현장의 의료진의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정부는 현장의 의료진들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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