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화·협치 실종에 국민 실망…尹 대통령과 당연히 만나야"

김영호 기자 2024. 4. 1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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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 백승아 공동대표가 12일 오전 22대 총선 당선인들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2일 “지난 2년간 대화와 협치, 상생이 실종된 정치로 많은 국민께서 실망하셨다”며 정부·여당이 야당과 대화할 것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4·10 총선 당선인들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이 바라는 정치를 실천하기 위해서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 전원이 이 자리에 함께 했다”며 “총선은 끝났지만 국난에 비유될 만큼 어려운 민생 현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과 관련한 견해를 묻는 말에 “정치의 근본이 대화와 타협인데 당연히 만나고, 대화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못 한 것이 아쉬울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정을 책임지는 윤 대통령에게도 야당의 협력이 당연히 필요할 것”이라며 “국회가 국정의 한 축이고 삼권분립이 헌정 질서의 기본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서로 타협하는 것이 맞다”고도 했다.

그는 “여야를 막론하고 선거에 담긴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어야 한다. 민생 현장에 있는 국민들의 고통을 덜고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국민께서 저희 민주당을 국회 1당으로 만들어 줬다. 야당 단일 최대 의석이라는 무거운 책임감도 함께 부여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더 낮은 자세로 국민들의 충직한 도구가 되겠다는 그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며 “윤석열 대통령께서 선거 후에 ‘앞으로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말했다고 들었다. 꼭 실천해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대표적 민생 현안인 의대 정원 확대 문제를 두고는 “국가와 국민을 우선에 두고 합리적 대안을 만들어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게 정부의 역할인데 강압적으로 해결하려 해 문제를 키웠다”며 “저희도 (의료계와) 대화하겠다”고 언급했다.

총선에서 12석을 얻은 조국혁신당과 관계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견제고, 새로운 개혁을 해 나가려면 한 석도 소홀히 하지 않고 협력해야 한다”며 “당연히 (조국혁신당과) 만나서 대화하고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김영호 기자 ho39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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