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부자들 필수 혼수품, 어쩌다 이 지경이…구원투수 모셔왔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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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리미엄 가전업체 밀레의 한국법인인 밀레코리아가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밀레코리아 영업이익은 지난 2020년과 2021년 코로나 사태 속 프리미엄 가전이 각광받자 같은 기간 8억4000만원에서 33억원으로 3배 가까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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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코리아는 당장 급한 불을 끄기 위한 구원투수로 최문섭 전 멀버리코리아 대표를 신임 대표로 영입했다. 비(非)가전 출신이지만 명품 유통업계에서 활약한 그가 밀레의 실적 개선을 이룰지 주목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밀레코리아 영업이익은 지난해 2억5600여만원으로 전년도 15억원에서 82.9%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밀레코리아 영업이익은 지난 2020년과 2021년 코로나 사태 속 프리미엄 가전이 각광받자 같은 기간 8억4000만원에서 33억원으로 3배 가까이 뛰었다.
그 동안 월풀 등 다른 프리미엄 가전 회사들이 한국에서 맥을 못춘 것과는 대조를 이뤘다.
하지만 코로나 보복 소비 열풍이 사라지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기업들이 프리미엄 가전 판매에 두각을 나타내자 최근 관련 경쟁에서 크게 밀려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외산 가전의 무덤인 국내 시장에서 삼성과 LG가 프리미엄 가전에 막대한 광고 마케팅 비용을 쏟아붓고 있다”며 “(밀레 제품의) 가격도 국내 제품보다 비싸 이같은 공세를 당해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위기감이 한층 커진 밀레코리아는 ‘검증된 경영인’을 모셔왔다. 독일인들의 깐깐한 기준을 통과한 이는 다름 아닌 최문선 전 멀버리 코리아 대표다.
최 신임대표는 유통 소매업 분야에서 26년 이상 일해 잔뼈가 굉장히 굵다. 그는 1997년 GS리테일을 시작으로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과 나이키에서 요직을 지냈다.
업계에서는 최 대표의 영입으로 밀레코리아가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밀레의 주무대인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 최적화 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나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와 관련 최 대표는 “전 세계가 인정하는 밀레 프리미엄 가전의 가치와 품질을 국내에 널리 알리고, 혁신 기술을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도록 고객 접점을 늘려갈 것”이라며 “명품 가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실제로 밀레코리아는 최근 LG전자의 전매 특허 상품이나 다름없는 의류건조기 시장에 뛰어드는 등 국내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커피머신 케어서비스도 새롭게 도입했다. 기존에 사용 중인 밀레 커피머신을 새 것처럼 쓸 수 있도록 돕는 프리미엄 점검 서비스로, 국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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