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이낙연에 "순탄치 않을 듯…민주당과 함께 쉽지 않아"

김천 기자 2024. 4. 1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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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을 당선인(왼쪽), 낙선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오른쪽). 〈사진=연합뉴스〉
광주 광산을에서 당선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같은 지역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에 대해 "(앞으로) 순탄치 않을 것 같다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12일) 민 당선인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경쟁자로서 이 공동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해 생각해봤냐'는 취지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그는 "민주당에 대해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는 것까지는 주민들이 그럴 수 있겠다 싶었는데 아마 좀 많이 나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예컨대 민주당 비판할 때, 특히 호남 중진 의원들에 대한 공천 학살 이런 표현들이 시민들이 보기에는 좀 지나쳤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아마 민주당과 다시 뭘 해보는 건 쉽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고 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이 공동대표는 광주 광산을에 출마했으나 민 당선인에게 밀려 낙선했습니다. 민 당선인은 76.09%(9만4733표)의 표를 얻었으나 이 공동대표는 13.84%(1만7237표)의 표를 확보하는 데 그쳤습니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당선인이 지난 10일 오후 세종시 대평동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종갑 당선인인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민주당과의 합당을 언급한 것에 대해선 "지금 분위기로는 너무 많이 나가서 순탄하지 않을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조국혁신당은 스탠스가 정확하게 설정돼 민주당과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게 분명했다. 그런데 새로운미래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버렸다"며 "반대 방향에 가까운 쪽으로 향해버렸기 때문에 이걸 되돌리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오랜 기간 사죄와 반성, 성찰을 통한 개별 입당이면 모르겠지만 지금 합당 운운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뭔가 착각을 심하게 하는 것 같다' 그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김 공동대표의 개별 입당은 허용될 수 있느냐'는 물음에 대해선 "철저한 반성과 자기 성찰에 근거하지 않으면 어려울 것"이라며 "정서적으로 너무 멀리 나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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