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도 돌아서나…밸류업 정책만 믿은 금융주, 향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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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사상 최대 격차의 여소야대로 증권가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추진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면서 대표적인 저PBR(순자산비율) 관련주로 꼽히는 금융주들 역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금융주는 윤석열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 정책에 힘입어 최근 들어 외국인 순매수세가 지속됐지만 전일 총선 결과 발표를 의식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심리도 얼어붙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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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밸류업 정책, 중기 방향성은 유지”
12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KB금융은 전일 대비 2200원(3.22%) 내린 6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때 주가는 6만54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KB금융은 전일에도 6만83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지난 14일 장중 7만8600원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한 달여 만에 13.10% 하락했다.
다른 금융주들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같은 시간 신한지주(-3.24%), 하나금융지주(-3.17%), 우리금융지주(-2.10%) 등도 일제히 약세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에 KB금융과 우리금융지주가 각각 6, 8위로 이름을 올리면서 금융주들의 주가 상승을 견인해 왔다. 실제 이 기간 KB금융은 9.45% 상승했다. 신한지주도 6.61% 뛰면서 지난 3월 코스피 수익률 3.95%를 웃돌았다.
불과 한 달전까지만 해도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쏟아졌지만 이달 들어 분위기가 점차 달라지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전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KB금융을 555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이 기간 신한지주 또한 8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력은 약화될 수 있다”며 “자사주 소각 비용 손금 산입,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법 개정 필요한 정책 모멘텀이 힘을 잃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방향성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본질이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라는 점에서다.
강 연구원은 “주주의 비례적 이익 보장과 물적 분할 제한에 따른 소액주주 보호 등은 양당 간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어 초당적 어젠다로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자동차·은행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도 “소액주주 증시 참여가 확대되며 나타난 결과가 사실상 밸류업 정책이라고 본다면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중기 방향성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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