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쏟은 유엔 대사 “러, 北무기 거래하려 전문가패널 임기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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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가 북한 제재 이행 전문가 패널의 임기 연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에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황 대사는 11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서 "러시아의 치부(러북 무기 거래)를 드러내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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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국 “러시아 거부권으로 정보 채널 소멸”
발언 중 코피 쏟아 참사관 대신 발언 이어
황 대사는 11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서 “러시아의 치부(러북 무기 거래)를 드러내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달 28일 안보리 전문가 패널 임기 연장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결과 지난 15년간 이어돈 전문가 패널의 임기가 종료됐다.
이날 유엔 총회는 지난달 말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 때문에 소집됐다. 지난 2022년 채택된 유엔총회 결의에 따르면 안보리 회의에서 상임이사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총회 의장은 업무일 10일 이내에 거부권 행사를 논의하는 공식회의를 소집해야 한다. 거부권 남발을 막고자 하는 제도다.
황 대사는 “러시아의 거부권으로 중요한 정보 채널이 사라졌고, 북한으로부터의 불법 무기 공급을 은폐하고자 거부권을 행사함에 따라 안보리의 권위도 실추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북한) 제재 전체를 폐기하는 일몰 조항을 제시한 러시아의 요구는 북한의 지속적인 핵 개발과 공격적인 핵정책을 고려할 때 수용 불가”라고 강조했다.
황 대사는 발언 도중 코피가 쏟아흘러지면서 유엔 대표부의 김성훈 참사관이 대신 발언을 이어 나갔다.
황 대사는 이날 진료를 보고 건강상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엔 안팎에서는 전문가 패널 연장 등 유엔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업무가 상당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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