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인데 78가구 통째 공매 나왔다...비 아파트 강남권도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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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권의 도시형생활주택이 통째로 공매로 나왔다.
12일 한국투자부동산신탁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 '대치 푸르지오 발라드' 도시형생활주택 78가구에 대한 공매를 오는 19일부터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비 아파트인 도시형생활주택이다 보니 강남권 입지에도 수요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은 것 같다"라며 "참여 주주들이 PF를 연장하느니 손실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공매를 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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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권의 도시형생활주택이 통째로 공매로 나왔다. 시장 침체와 고금리 등으로 분양에 실패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총 78가구 규모인데 전 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12일 한국투자부동산신탁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 ‘대치 푸르지오 발라드’ 도시형생활주택 78가구에 대한 공매를 오는 19일부터 진행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2층, 1개동 총 78가구 규모의 도시형생활주택이다. 시행사는 ‘대치일칠육피에프브이’로 ‘이스턴투자개발’이 최대주주다. 이스턴투자개발은 '스카이밸류'가 지배하고 있다.
이 단지는 도시형생활주택으로 후분양 방식으로 분양됐다. 하지만 높은 분양가, 시장 침체 등으로 전 가구 모두 계약자를 찾지 못했다. 올 2월 준공됐다. 결국 PF를 상환하지 못하면서 공매로 넘어가게 됐다.
이 회사 감사보고서를 보면 올 3월 6일자로 기한의 이익 상실 공문을 통보받았다. PF 대출금은 총 943억원 가량이다. 삼성증권(1순위)과 신영증권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 아파트인 도시형생활주택이다 보니 강남권 입지에도 수요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은 것 같다”라며 “참여 주주들이 PF를 연장하느니 손실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공매를 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높은 분양가도 공매의 한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가구당 평균 분양가격이 17억원에 이른다.
한편 금융당국이 본격적인 PF 옥석 가리기에 나서면서 비 아파트 공매는 앞으로 더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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