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중국에 약 4조원 추가 투자한다는데 이유는?
독일 폴크스바겐그룹이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 있는 R&D(연구개발) 기지 ‘폴크스바겐 중국 기술 회사’(VCTC)에 25억유로(약 3조7000억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향후 내놓을 신차의 현지화 수준을 높여 중국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략이란 분석이 나온다.
11일(현지 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은 VCTC에 추가 투자를 해 생산 기능을 갖추고 R&D를 더 강화하기로 했다. VCTC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폴크스바겐그룹이 10억유로를 투자해 만든 곳으로 올 초 운영을 시작했다. 폴크스바겐그룹은 1984년 외국 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고 2022년까지 15년 연속 중국 내수 시장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 전기차 기업 BYD(비야디)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중국은 전기차 전환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이뤄졌는데 이 과정에서 폴크스바겐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이 많다.
하지만 폴크스바겐에겐 중국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작년 세계 시장에 924만대를 판매했는데, 그 중 323만대(35%)가 중국 판매였다. 이런 점 때문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현지 맞춤형 차와 기술로 중국 시장 점유율을 다시 찾아오는 게 목표란 분석이 나온다.
이미 폴크스바겐은 또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최근 가격 인하 경쟁에 적극적으로도 나서고 있다. 올 1분기에는 69만4000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 판매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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