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부겸, 尹정부 총리 하마평에 "불쾌하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3일 경남 양산시 중부동 이마트 앞 삼거리에서 양산갑 이재영, 양산을 김두관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연합뉴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12일 자신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상황에 대해 "불쾌하다"고 일축했다.

김 전 총리측은 이날 오전 디지털타임스와 통화에서 "일부 언론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설'이 나오고 있는데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전 총리는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윤석열 정부 심판'에 앞장 섰다"며 "민주당원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국민의힘 총선 참패로 레임덕 위기에 올린 윤석열 대통령이 야권과 협치를 강화하기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이를 반영한 여러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여권 주변에서는 한 총리의 후임으로 '정무형·통합형' 인사의 발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총리 후보군으로 김 전 총리가 거론된다. 문재인 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그는 초정파적이고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총선 후 윤 대통령에게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회동을 제안하는 등 정국경색 해소를 위한 노력을 주문하기로 했다.

김한길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 주호영·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김병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이주영 전 새누리당 의원 등도 거론된다. 이들 역시 합리적인 성향을 갖고 있고 대야관계를 중시하는 인사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