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쌰으쌰' 맨손 투혼…경운기 깔린 노인 합심해 구한 경찰 소방

강태현 2024. 4. 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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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오르막길에서 경운기를 몰다가 그 아래 오랜 시간 깔려 있던 노인을 경찰과 소방 당국이 합심해 구조했다.

이에 소방대원 2명과 문막파출소 직원 2명이 급히 출동, 가파른 오르막길에서 경운기 아래에 깔려 있던 A(77)씨를 발견했다.

이에 경찰과 소방대원들은 300여m 떨어진 오르막길로 달려가 맨손으로 경운기를 힘껏 들어 올렸다.

A씨는 경운기로 좁고 비탈진 오르막길을 지나던 중 경운기가 기울면서 그 아래 깔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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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진 오르막길서 사고…차량·장비 진입 어려워 구조 '진땀'
경운기 [※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는 사진입니다.] [촬영 이충원]

(원주=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가파른 오르막길에서 경운기를 몰다가 그 아래 오랜 시간 깔려 있던 노인을 경찰과 소방 당국이 합심해 구조했다.

12일 강원 원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55분께 원주시 문막읍 비두리 한 야산에서 "'살려달라'는 사람 소리가 들린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왔다.

이에 소방대원 2명과 문막파출소 직원 2명이 급히 출동, 가파른 오르막길에서 경운기 아래에 깔려 있던 A(77)씨를 발견했다.

그는 신고자가 발견하기까지 2시간가량을 다리가 깔린 상태로 버티고 있었다. 더 시간을 지체했다가는 위급한 상황에 이를 수 있었다.

그러나 사고 지점은 차가 들어설 수 없을 만큼 좁아 구조장비 없이 맨몸으로 1t에 이르는 경운기를 들어올려야 했다.

이에 경찰과 소방대원들은 300여m 떨어진 오르막길로 달려가 맨손으로 경운기를 힘껏 들어 올렸다.

하지만 경운기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이에 문막파출소에 지원을 요청, 파출소에 남아 있던 팀장 등 2명의 직원이 파출소 문을 걸어 잠그고 급히 사고 지점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온 힘을 다해 경운기를 밀어냈고, A씨를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

A씨는 경운기로 좁고 비탈진 오르막길을 지나던 중 경운기가 기울면서 그 아래 깔린 것으로 전해졌다.

tae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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