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갑' 박정훈 "내가 아는 尹대통령, 이재명 안 만날 것"

박기현 기자 2024. 4. 1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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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국민의힘 당선인(서울 송파갑)이 12일 일각에서 제기되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조국 대표와의 회담에 대해 "제가 아는 대통령은 안 만날 것"이라고 성사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박 당선인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에 출연해 "피의자들과 대화해서 뭔가를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대통령으로서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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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딜레마 상황…대화 않으면 거부 프레임에 갇히게 돼"
"당정관계 새로 짜야…쓴소리 필요하단 식으로 접근해선 안돼"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4일 서울 송파구 송파여성문화회관 인근에서 박정훈 송파구갑, 배현진 송파구을 후보 지지 유세를 하고 있다. 2024.4.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박정훈 국민의힘 당선인(서울 송파갑)이 12일 일각에서 제기되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조국 대표와의 회담에 대해 "제가 아는 대통령은 안 만날 것"이라고 성사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박 당선인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에 출연해 "피의자들과 대화해서 뭔가를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대통령으로서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종의 저희 국민의힘으로서는 딜레마 상황"이라며 "대화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대화를 거부하는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그러나 이 사람들과 만나서 과연 무슨 얘기를 할 수 있느냐 이 부분도 상당히 중요하게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당선인은 "대통령도 자기 지지층이 있다. 근데 야당 지지층과 여당 지지층이 지금 물과 기름처럼 분리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방적인 항복을 할 수 없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피의자들과 대화해서 지금 벌어지는 수사나 이런 것들에 대해 일종의 합의점이 나와야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풀리는 것"이라며 "우리 수사하지 말고, 이제 그만 냅두고 민생만 하자, 이런 식의 일종의 컨센서스가 암묵적으로 이뤄져야 되는데 그런 합의는 대통령이 할 사람이 아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용산에서 다르게 판단할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후임으로서 당을 이끌어갈 인사로는 "거론되는 분 중에 내부 총질을 많이 하시는 분도 계시고 또 여러 가지 분들이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과연 국민들이 특히 우리 정당인 국민의힘에서 그걸 다 지지하겠냐"라며 "지금부터라도 우리는 새로운 인물, 그리고 국민에게 새로운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인물들에 대한 관찰 여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과 신뢰를 갖고 얘기해서 대통령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한 거지, 그냥 언론에 대고 이거 잘못된 거 아니냐, 뭐 이렇게 얘기한다고 해서 저는 우리 당이 지지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당에 쓴소리하는 나경원, 안철수, 유승민, 원희룡 등 중진들이 나서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당정 관계는 새롭게 빌드업해야 한다"며 "말씀하셨던 분 중에 대다수는 탄핵 이후에 사실상 당에서 확실하게 입지를 만들어내지 못한 분"이라고 했다.

이어 "특히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에는 지금 대선 지지율 자체가 사라졌다. 그게 뭐냐 하면 국민에게 이미 심판은 어느 정도 받은 것"이라며 "이런 부분들을 좀 우리가 냉정하게 봐야지, 어떤 프레임을 가지고 이 문제를 바라보면서 대통령한테 할 말 하는 사람 뽑아야 하는 거 아니냐는 이런 식의 프레임을 갖고 접근하면 실패로 가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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