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교수들 “총선 결과는 소통·협의 하라는 국민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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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2일 이번 총선 결과를 놓고 “독단과 불통 대신 ‘소통’과 ‘협의’를 통한 정책 추진을 명령하는 국민의 목소리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비대위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비대위는 “많은 국민이 의료 개혁이라는 대의(大義)에 동의하고 있다”면서도 “어떤 정책이든 합리적인 근거와 충분한 의견 수렴을 통해 합의점을 찾아 나가는 민주적 절차를 따르지 않는다면, 기나긴 파행을 거쳐 결국 국민의 지지를 잃게 된다는 것을 이번 선거 결과가 여실히 말해주고 있다”고 했다.
비대위는 “필수 의료의 주축이 될 전공의와 의대생이 돌아오고 수련병원의 진료가 정상화돼 국민들이 불안함을 떨쳐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우리 교수들도 본연의 업무인 환자 진료와 교육, 연구에 전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의료계 모두 살을 깎는 심정으로 국민을 위한 진정한 의료 개혁에 나서야 할 때”라고 했다.
그러려면 “정부의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의사 증원 정책을 강행함으로써 숫자에 매몰된 소모적인 논쟁을 멈추고,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국민과 함께 의사 증원 규모와 필수·지역 의료의 미래를 논의하는 장을 마련해주길 정부에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날 성균관대 의대 비대위도 성명을 내고 “정부는 대화와 협상으로 의료 공백을 수습해 달라”고 했다. 이들은 “의대 교육 여건이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의대 증원을 고집해 대학 병원의 진료 공백을 촉발한 책임은 정부에 있다”며 “지금이라도 일방적인 정책을 중단하고 전공의와 의대생의 간절한 외침을 경청하라”고 했다.
비대위가 소속 교수 228명의 근무 시간과 업무 강도 등을 조사한 결과, 86%가 주 52시간을 초과하며 업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의 교수들은 앞으로 한 달 내에 신체적·정신적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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