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단위 민간사업 기대… '용산 캠프킴' 50층 개발 추진

LH, 한강로 1가 1-1번지 일대 '전략적 개발구상 수립 용역' 공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최근 서울 용산구 한강로 1가 1-1번지 일대의 '전략적 개발구상 수립 용역'을 공고했다. /자료 제공=서울시

서울 용산공원 인근 대규모 용지인 '캠프킴' 개발이 재추진된다. 고밀개발을 통해 주거시설과 업무·상업·문화시설 등을 조성할 전망이다. 정부가 부지를 민간에 매각할 경우 사업 규모는 조 단위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최근 서울 용산구 한강로 1가 1-1번지 일대의 '전략적 개발구상 수립 용역'을 공고했다. 해당 부지는 미군 군수품 공급지 역할을 하던 '캠프킴' 위치로 4년 전 한국 정부에 반환됐다.

총 4만8399㎡ 규모로 현재 용도지역은 자연녹지다. 정부는 고밀개발을 위해 일반상업지구로 용도변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고에 따르면 캠프킴 부지의 토지가치와 사업성을 분석해 최적의 개발전략을 수립하고 용도별 규모와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비율) 등 실시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2020년 정부는 '8·4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발표해 2028년까지 31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용적률을 800% 안팎으로 완화해 최고 50층 개발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현 정부는 '공공분양 50만가구 공급계획'에서 공급 대상 국·공유지로 캠프킴 부지를 포함했다. 총 공급 수와 민간·공공주택의 비율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

유엔사(유엔군사령부) 용지의 경우 2017년 LH가 일레븐건설에 매각해 분양을 앞두고 있다. 7년 전 부지 4만4935㎡ 매각가는 1조552억원으로 3.3㎡(평)당 7749만원 수준이었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