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10연속 동결… 15개월째 3.5% 유지(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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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3.50%로 유지했다.
이는 10차례 연속 동결로 지난해 1월부터 3.50%의 기준금리가 15개월째 유지되고 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월 3.25%에서 3.50%로 0.25%포인트 오른 이후 같은 해 2·4·5·7·8·10·11월에 이어 올 1·2월, 이달까지 10차례 연속으로 동결을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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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물가에 2% 수렴 확신 일러
美 금리 인하 기대감 낮아져 한은도 고심
한은 금통위는 12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월 3.25%에서 3.50%로 0.25%포인트 오른 이후 같은 해 2·4·5·7·8·10·11월에 이어 올 1·2월, 이달까지 10차례 연속으로 동결을 지속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를 지속하고 있는 데다 농산물과 유가를 중심으로 불안한 흐름을 보이는 상황이 동결을 지속한 배경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지속, 2개월 연속 3%대를 기록했다.
앞서 한은은 물가 상승률이 안정 목표치(2%)에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장기간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11.7%로 2021년 4월(13.2%) 이후 2년1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지속한 데다 브렌트유가 조만간 100달러 선을 뚫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등 아직 물가 안정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금리 인상에도 나서기 어려운 실정이다. 수출의 30%를 차지하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되고 있지만 고금리와 고물가,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민간소비 위축 가능성이 커졌다. 한은은 올해 민간소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 1.9%에서 1.6%로 내려 잡았다.
가계부채 문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여전한 점도 금리 조정을 어렵게 하는 요소로 지목된다.
한은의 10차례 연속 동결로 한·미 기준금리 역전 차는 역대 최대 수준인 2%포인트를 유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예상 시점도 늦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연준은 올 3월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미국의 경기 호조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
연준은 최근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2월(1.4%)에서 2.1%로 올려잡았다.
미국은 물가 상승 압력도 여전히 높은 편이다. 미국의 3월 CPI(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5% 올랐다. 이는 6개월 만에 최고치인 동시에 시장 전망치(3.4%)도 넘어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올 6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확률은 24.1%로 쪼그라들었다. 7월 금리 동결 가능성도 50.9%로 과반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모두 물가와 관련해 '울퉁불퉁(bumpy)'이라는 표현을 쓰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안정 목표치(2%)에 이르는 마지막 구간(라스트 마일)에서 예상되는 변동성 확대를 경계하고 있다.
한은으로선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과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 등을 감수하고 연준보다 먼저 금리를 낮출 이유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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