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당 대표 출마 생각 안해...대통령실 3실장·내각 총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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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선거 분당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해지자 지지자들과 꽃다발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4·10 총선 경기 성남시분당구갑에서 승리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여당 지도부를 대신할 차기 당 대표 후보로 자신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12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 대표 경선에 임할 생각이 있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아니다. 지금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오히려 정말로 지금 해야될 일 우선순위를 따지면 첫번째가 의정 갈등 해결"이라며 "(당권은) 지금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재차 말했다.

안 의원은 또 "비상대책위원회가 몇 번째냐. 이제 더 이상 비대위는 아니라고 본다"며 "당선인 총회에서 당의 총의를 모아 (추후 체제를) 결정하는 것이 맞는다. 그 전에 여기저기에서 자기 의견을 밝히는 모습은 대오도 흐트러지고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통령실 일부 참모들이 사의를 밝힌 데 대해서는 "모두 자진 사퇴하는 것이 맞는다"며 "사실 지금 자진사퇴도 만시지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총선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 질책을 정말 겸허히 받아들여서 인사도 인사지만 국정기조를 전면적으로 혁신하고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안 의원은 '자진 사퇴 대상에 비서실장, 안보실장, 정책실장 3실장 모두 포함이 된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고 '총리만이 아니라 내각도 일괄 사의 표명을 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번 총선에 대해 "정말 정부여당에 대해 준엄한 민심을 확인한 선거였다"며 "계속 일할 수 있도록 맡겨준 분당, 판교 주민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