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동훈, 셀카 찍다 총선 말아먹어…與, 당 밖 셀럽만 찾아"

[the300]

홍준표 대구시장이 12일 이번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을 두고 "이 당 안에서 인물을 키우거나 찾을 생각은 하지 않고, 당 밖에서 셀럽(유명인)을 찾아 자신들을 위탁하는 비겁함으로 명줄을 이어간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천신만고 끝에 탄핵의 강을 건너 살아난 이 당을 깜도 안 되는 황교안이 들어와 대표놀이 하다가 말아 먹었고 더 깜도 안 되는 한동훈이 들어와 대권놀이 하면서 정치 아이돌로 착각하고 셀카만 찍다가 말아먹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가운데 차기 당 대표로 당내 인물이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우리가 야심차게 키운 이준석이도 성상납이란 어처구니 없는 누명을 씌워 쫓아내고 용산만 목매고 바라보는 해바라기 정당이 되었다"며 "이제 70대가 넘는 노년층 지지에만 걸구(乞求)하는 정당이 미래가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또 "청년정치를 외치면서 들어온 그 애들은 과연 그 역할을 해왔을까"라며 "이번 총선을 바라보면서 내가 30여년 보낸 이 정당이 날지 못하는 새로 전락하고 있는게 아닌지 참 안타깝다"고 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