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리워드 앱이 아니다?…블루포인트가 웹 3.0 기업에 투자한 이유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이더리움의 창립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경기도 판교 일대에서 목격돼 화제가 됐다. 부테린은 한국에서 열린 블록체인 관련 행사에 연설자로 참여했는데, 행사에서 웹 3.0(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웹 기술) 생태계를 위해 "블록체인 대중화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테린이 말한대로가상자산 열풍에 힘입어 웹 3.0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높았지만 대중화되진 못했다. 먼저 웹 3.0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코인, NFT(대체불가능토큰) 등 가상자산을 보관하는 디지털 지갑이 필요한데, 업계에서는 불편하게 설계된 디지털 지갑의 이용자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을 주요 장애물로 꼽았다.
때문에 번거로운 송금절차를 밟아야 했다. 가령 토스나 카카오뱅크 등 기존 은행 어플에서 송금을 할 때, 계좌주인이 누구인지, 최근 1년간 거래된 계좌가 아니라거나 사기 이력이 있는 계좌라는 알림이 뜬다. 그러나 디지털 지갑은 복잡한 지갑주소를 입력해도 별도의 알림 없이 바로 송금된다. 오송금을 방지하기 위해 디지털 지갑 사용자들은 먼저 최소 단위로 송금해 거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해야 했다.
원셀프월드는 복잡한 UI·UX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리워드앱 '마이비'를 개발했다. 마이비는 기존 만보기 방식이 아니라 사용자가 취향에 대한 설문에 응답하면 리워드를 주는 서비스다. 원셀프월드는이용자 취향에 따라 NFT인 SBT를 발급하는데, 이 SBT를 저장하는 곳이 바로 디지털 지갑이다. 백엔드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지만, 앱 화면은 기존 리워드 앱과 비슷해 사용자의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권세라 블루포인트 책임심사역은 "그동안 웹 3.0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용자 친화적인 서비스는 시장의 수요가 있다는 가설을 갖고 있었지만 이를 만족시킬 팀을 만나지 못했다"며 "마이비의 사용자는 일반 리워드앱을 쓰는 것과 차이를 느끼지 못하면서도 백엔드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된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원셀프월드의 마이비는 한계에 부딪힌 OS(운영체제) 기반의 광고식별자 사업을 지갑주소와 토큰 기반으로 풀어냈다. 예를 들어 골프가 취미인 사용자가 골프 관련 설문에 응답하면, 이 사용자가 기능성 소재나 캐주얼한 디자인 등 어느 것을 더 선호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NFT인 SBT에 담는다.
이 정보는 사용자의 디지털 지갑에 암호화된 상태로 보관되기 때문에 보안성도 우수하다. 광고주는 사용자에 맞게 마케팅을 할 수 있고 사용자는 간단한 설문으로 보상을 받으며 취향에 맞는 광고에 노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권 심사역은 "사용자 취향 데이터가 풍부하게 쌓이면서 다양한 카테고리의 광고주들이 모이고, 이를 기반으로 높은 리워드를 제공하면 더 많은 유저가 모이는 등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다"며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광고주에게 광고나 마케팅 아이템을 제시하는 등의 종합 광고마케팅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셀프월드는 마케팅 영역을 넘어 취향 기반 커뮤니티로도 확장할 방침이다. 같은 취향의 SBT를 가진 유저끼리 모여 소통하는 공간을 마련하고 관련 콘텐츠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마이비를 통해 웹 3.0 서비스의 길목이 되는 것이 목표다. 조창현 원셀프월드 대표는 "마이비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가 있는 디지털 지갑 사업자가 되고 싶다"며 "앞으로 출시될 수많은 웹 3.0 서비스들이 마이비의 디지털기갑으로 인증하는 등 관련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슈퍼스타K2' 출신 가수 박보람 사망…향년 30세 - 머니투데이
- 한소희, 응원쪽지 자작극?…"글씨체 똑같다" 친필 대조까지 - 머니투데이
- "유영재 삼혼·사실혼 몰랐다"…선우은숙, '혼인취소소송' 할까 - 머니투데이
- 김승현, 아내 장정윤과 '갈등'…김창옥 "한 대 때리고 싶다" - 머니투데이
- "전역하는 줄"…'불법촬영 유포' 뱃사공, 출소 축하 인증샷 논란 - 머니투데이
- 차 집어삼키고, 나무 쓰러뜨렸다…100년 만에 '역대급 폭우' 내린 제주 - 머니투데이
- 흰 천 들추자…"어머니인 줄 몰랐어요" 시신 이송한 구급대원 '오열' - 머니투데이
- 장계현, 길에서 본 여성과 외도…"어느날 아내와 거실에" 무슨 일? - 머니투데이
- '이다은과 재혼' 윤남기, 대치동 금수저 맞았다…"없는 게 없는 집" - 머니투데이
- '사생활논란' 타격 없었다…트리플스타 식당, 예약 열리자 1분 마감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