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일본·필리핀과 중국 남중국해 야욕에 공동 대처

강민경 기자 2024. 4. 12. 08: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일본·필리핀 정상과의 3자 회담에서 남중국해를 향한 중국의 야욕을 경고하고 공동 대응과 협력을 강조했다.

이에 맞서 지난 7일에는 호주·일본·필리핀·미국 4개국의 함정과 군용기가 남중국해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합동 해상 훈련을 하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년 합동 해상 훈련뿐 아니라 해안경비대 합동 순찰도 계획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3자 정상회담을 하러 가고 있다. 2024. 4. 12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일본·필리핀 정상과의 3자 회담에서 남중국해를 향한 중국의 야욕을 경고하고 공동 대응과 협력을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처음으로 3국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최우선 의제는 남중국해 문제다. 최근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활동하는 필리핀 함정에 물대포를 발사하는 등 필리핀을 강하게 압박하는 상황이다.

이에 맞서 지난 7일에는 호주·일본·필리핀·미국 4개국의 함정과 군용기가 남중국해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합동 해상 훈련을 하기도 했다.

분쟁의 중심지는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의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다. 이곳에서 중국과 필리핀은 지난 8개월 동안 6번이나 충돌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3자 정상회의을 하고 있다. 2024. 4. 12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지난 2016년 국제상설재판소(PCAS) 소송에서 중국의 영유권 주장에 법적 근거가 없다는 판결이 나왔는데도 중국은 남중국해의 약 90%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내년에 합동 해상 훈련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의 해안 경비대 합동 순찰을 계획하고 있다. 또 필리핀 군사 기지에 민간 재난 대응을 위한 인도주의적 구호 물품을 배치하기로 했다고 바이든 행정부 관리는 로이터에 전했다.

또 다른 미국 관리는 지난 7일 합동 해상 훈련의 연장선으로 남중국해에서 더 많은 합동 순찰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 상원에서 필리핀에 국방 지원에 25억 달러(약 3조4000억 원)를 지원하는 내용의 초당적 법안이 발의된 가운데 나왔다.

대니얼 러셀 전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중국의 잦은 압박 전은 표적을 고립시키기 위한 목적이지만 11일에 맺은 3국 합의는 필리핀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 준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일본, 필리핀 정상들은 해저 케이블과 물류, 청정에너지, 통신 등에 대한 신규 투자와 함께 광범위한 지역적 과제와 경제 발전을 놓고 대화할 예정이다.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와 물류업체인 UPS가 이미 필리핀에 대한 투자를 발표했다.

한편 중국은 세 나라의 만남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활동은 국제법을 완전히 준수한다"며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돼 있지만 미국과 일본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past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