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4월 첫주 中 판매 급감…164달러 지지선 확인 후 주가 향방은?

권성희 기자 2024. 4. 1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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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가 11일(현지시간) 장 초반 약세를 극복하고 반등했다.

최근 테슬라 주가는 전기차 판매 부진에 대한 우려와 오는 8월8일 공개가 예고된 로보택시에 대한 기대 사이에서 눈치를 보는 모습이다.

테슬라 주가의 상승을 막는 악재는 전기차 판매 부진이다.

반면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 부진에도 주가가 버티는 것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8월8일에 로보택시를 공개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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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독일 기가팩토리 /AFPBBNews=뉴스1


테슬라 주가가 11일(현지시간) 장 초반 약세를 극복하고 반등했다.

최근 테슬라 주가는 전기차 판매 부진에 대한 우려와 오는 8월8일 공개가 예고된 로보택시에 대한 기대 사이에서 눈치를 보는 모습이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장 초반에 169달러 밑으로 떨어졌다가 반등하며 1.7% 오른 174.60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S&P50지수는 0.7%, 나스닥지수는 1.7% 상승했다. 테슬라는 전날은 지난 3월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며 오는 6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멀어짐에 따라 2.9% 하락했다.

투자 전문 매체인 배런스는 테슬라 주가가 최근 핵심 지지선인 164달러와 저항선인 185달러 사이의 박스권에 갇혀 있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테슬라 주가의 상승을 막는 악재는 전기차 판매 부진이다. 씨티그룹의 애널리스트인 제프 청은 산업 통계를 추적한 결과 테슬라가 4월 첫째 주에 중국에서 1880대에의 전기차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주 대비 89% 급감한 것이고 3월 첫째 주에 비해서도 86% 줄어든 것이다.

테슬라는 지난 3월에 중국에서 약 6만2000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3월에는 주간 전기차 판매량이 평균 1만5000대를 넘었던 것이다.

반면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 부진에도 주가가 버티는 것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8월8일에 로보택시를 공개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는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에 자신감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테슬라는 운전 지원 소프트웨어인 완전자율주행(FSD) 프로그램을 테슬라 운전자들에게 한달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FSD 무료 배포를 통해 단기간에 많은 주행 데이터를 확보해 FSD를 더욱 고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은 AI(인공지능)가 주행 데이터를 보고 스스로 운전을 배우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 캐너코드의 애널리스트인 조지 지아나리카스는 최근 테슬라의 FSD 프로그램을 얼마면 구입하겠느냐고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현재 FSD는 일시불로 1만2000달러, 월 구독 방식으로는 월 199달러이다.

이 결과 테슬라 운전자들은 일시불 5000달러, 월 80달러면 구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운전자 500만명 이상이 FSD 프로그램을 구입한다면 가격 인하를 고려할 만하다는 것이 지아나리카스의 의견이다.

한편, 테슬라의 주가 추이와 관련해 페어리드 스트래터지스의 공동 설립자인 게이티 스톡튼은 테슬라 주가가 하락할 때도 핵심 지지선인 164달러 밑으로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테슬라 주가가 164달러 부근으로 떨어지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스톡튼은 "테슬라 주가가 지지선인 164달러 위에서 버티고 있는데 과매도 상승은 있지만 실질적인 모멘텀 전환은 없다"고 밝혔다.

과매도는 주가가 큰 폭으로 급하게 떨어진 상태로 모든 악재가 주가에 반영됐음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 스톡튼은 테슬라가 주가 164달러 위에서는 과매도 판단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지만 주가를 박스권 상단인 185달러 위로 끌어올릴 모멘텀을 없다고 지적했다.

테슬라 주가가 164~185달러의 큰 박스권을 벗어나려면 변화가 필요한데 오는 23일에 예정된 올 1분기 실적 발표가 촉매가 될 수 있다. 팩트셋이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테슬라는 올 1분기 주당순이익(EPS)이 53센트로 전년 동기 85센트에서 크게 줄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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