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장 오늘장] 2700 사수한 '좀비 코스피'…모멘텀 쏟아지는 섹터는?

윤진섭 기자 2024. 4. 1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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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시장이 생각보다 힘을 내줬습니다. 

미국의 생각보다 끈적한 물가, 우리나라 총선 결과에 따른 밸류업 축소 우려에 시장에 실망감이 크게 나오지 않을까 했었습니다. 

그런 점들을 녹여내면서 양 시장 1% 넘게 밀리면서 출발했는데 큰 폭의 되돌림이 나왔습니다. 

SK증권에서는 어제 우리 시장 어떻게는 2700선 사수하는 좀비 같았다고 표현하기도 했죠.

코스피 상승 전환에 성공하면서 0.07% 강보합이었습니다. 

2706선.

코스닥은 0.14% 밀린 858선이었습니다. 

수급 상황 보시죠. 

원화가 상당한 약세 압력을 받았고, 옵션 만기일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수급이 강하게 유입됐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1조 601억 원 압도적인 규모의 매수 우위 집계됐고 개인도 585억 원 순매수 기록했습니다. 

기관이 1조 1327억 원 매도 포지션이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양매도 나왔습니다. 

외국인이 250억 원, 기관이 525억 원 매도 우위 기록했고, 개인 홀로 818억 원 사자세 나타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마감 상황 보시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반도체와 자동차 대형주가 선방했습니다. 

삼성전자 0.6% 강세, SK하이닉스 3% 넘는 상승세 기록했고요.

현대차가 5.7% 시세를 내며 24만 1000원, 기아 3.43% 강세로 11만 1700원이었습니다. 

인텔과 협업 소식에 기대를 모은 네이버는 금리 상승에 압박을 받으며 2.86% 미끄러졌습니다. 

코스닥 시장으로 자리를 옮겨보면, 일부 헬스케어 종목을 제외하고 대체로 강세 흐름 나타냈습니다. 

에코프로비엠 1%대 반등에 성공했고 반도체 소부장주인 리노공업 1.59% 강세, 이오테크닉스도 2%대 추가 상승했습니다. 

반면 HLB는 1.63%, 셀트리온제약 0.83% 조정을 받았습니다.

미국발 물가 쇼크에 환율이 또 연고점을 돌파했습니다.

어제 달러 대비 원화 환율 9원 50전 급등해 저항선인 1360원마저 뚫어냈습니다. 

1364원 10전. 

17개월래 최고치입니다.

일주일 동안 연고점을 5번이 뚫어냈으니까 이제는 연고점을 넘어서 아예 새로운 레벨에 들어섰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원래 환율이 이렇게 오르면 외국인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현상이 빈번했기 때문에 높은 환율은 우리 시장에 부담인데요. 

어제는 한국을 떠나지 않은 외국인 덕분에 코스피가 빨간색 그래프를 지켜냈지만,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은 염두에 두셔야 하고요. 

다만 고환율 덕을 볼 수 있는 반도체, 자동차주는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으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달러인덱스가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오늘도 환율의 상승 여력은 남아있습니다. 

개장 후 환율 추이 예의주시해 봐야겠습니다. 

제 22대 국회의원선거 결과가 단기적으로 우리 시장에 영향을 주겠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총선 결과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업종들을 정리했는데요. 

신한투자증권에서는 여전히 저PBR 중심의 장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여소야대로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력은 약화하겠지만, 주주의 비례적 이익 보장, 물적 분할 제한에 따른 소액주주 보호 등은 양당의 공감대가 형성돼있기 때문에 초당적인 어젠다로 추진 가능하다고 밝혔는데요. 

자동차·은행·상사자본재·통신·유틸리티·보험 중심으로 주도주가 계속될 것이라고 판단했고요. 

NH투자증권은 신재생에너지, 전기차와 배터리, 방위산업 업종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대체적으로 민주당이 내건 공약들과 맞닿아있는 섹터인데요. 

신재생에너지는 한국형 IRA 제정 시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등에 대한 지원이 강화될 수 있고, 전기차와 배터리는 반값 전기차 공급 공약이 실행될 경우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방위산업 업종도 무역금융을 확대한다는 민주당이 공약이 실현되면 현재 방산 해외 수주의 걸림돌이 해결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또 반도체 이야기입니다.

반도체와 관련한 새로운 소식들이 매일 쏟아지고 있어서 정보들 빠르게 업데이트 하시면서 오늘의 주도주를 찾는 게 중요한데요.

간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5% 급등을 하며 반도체 종목들이 강세 흐름을 보였기 때문에 오늘 우리 장에서도 반도체단 시세를 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새롭게 나온 이슈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가 중동의 AI 패권을 잡기 위해 데이터센터 건립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두 나라 모두 이미 수십 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용중이지만 거액을 투자해 추가 건립을 계획 중이라고 하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가 일본 데이터센터에 4조 원을 투자한다는 소식에 이어 이번엔 중동에서까지 데이터센터 투자 붐이 부는 만큼 데이터 센터 관련주 흐름 체크하시고요. 

대만 언론에서 TSMC가 미국 공장을 3곳이 아닌 6곳 건설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AI 반도체 수요가 그만큼 좋기 때문이겠죠. 

이에 따라 HBM이나 반도체 설계하는 팹리스와 가교 역할을 하는 디자인하우스 등이 영향을 받을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최근 시세를 분출하고 있는 유리기판 테마 관련해서도 계속해서 소식이 나오네요.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이 내년 유리기판 시제품을 내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요. 

유리기판 상용화가 더욱 빨라질 것이란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유리기판 관련주까지 오늘 장 출발 흐름 체크하시죠.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 시장도 머니쇼와 함께 꼼꼼하게 대응하시죠.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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