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올해도 꿀벌 실종…골든타임 지났다?
[앵커]
4월답게 여기도 꽃 저기도 꽃.
곳곳에 꽃이 만발한 요즘입니다.
꽃이 피니 꿀벌들도 꿀 따러 다녀야 하는데, 이 꿀벌이 우리나라에서 갈수록 사라지고 있습니다.
사실 꿀벌 실종 소식은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요.
꿀벌이 어디로 간 건지, 돌아오게 하려면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 뉴스캐스터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민재 캐스터.
[캐스터]
출근길 인터뷰입니다. 오늘은 송인택 이사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송인택 / 한국꿀벌생태환경보호협회 이사장]
안녕하십니까? 송인택입니다.
[캐스터]
먼저 시청자 여러분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송인택 / 한국꿀벌생태환경보호협회 이사장]
저는 한국꿀벌생태환경보호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송인택 변호사라고 합니다.
[캐스터]
검사 시절부터 꿀벌 목장 조성에 힘쓰고 계신 구체적인 이유가 궁금합니다.
[송인택 / 한국꿀벌생태환경보호협회 이사장]
벌을 항생제 안 먹이고 농약 안치고 설탕물 안 먹이고 그렇게 키워서 꿀을 만들어 보려고 하다 보니까 꽃이 없어서 봄철 빼놓고는 없어서 그래서 1년 내내 꽃 피는 걸 한번 모델을 만들어 보고 있는 중입니다.
[캐스터]
이 꿀벌 농장에도 꿀벌이 많이 사라졌는지, 양봉농가 상황은 어떨까요?
[송인택 / 한국꿀벌생태환경보호협회 이사장]
저희는 10통 내외를 가지고 실험만 하고 있기 때문에 농약 안치는 실험, 항생제 안 먹이는 실험, 설탕물 안 먹이는 실험 그래서 말벌 실험만 하고 있어서 저희는 많이 망가지고 늘 그래요.
그러고 농가들 상황은 제가 직접은 모르고 신문이나 전문가들 통해서 듣는 어떤 때는 70억 마리다, 130억 마리다, 올해는 뭐 한 50% 이런 얘기는 듣고 있습니다.
[캐스터]
전국적으로 꿀벌 실종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데 기후위기 때문인 걸까요?
[송인택 / 한국꿀벌생태환경보호협회 이사장]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요.
직접적 원인은 기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람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꿀벌은 이런 특성이 있습니다. 죽을 때가 되면 나가서 죽습니다.
그다음에 잘 먹고 있을 때 45일 삽니다, 보통 그렇고 겨울은 6개월 살고.
뭘 먹느냐가 수명을 또 좌우하고 그다음에 노동의 강도가 수명을 좌우하는데 날씨가 따뜻해서 늦가을까지 막 이렇게 일을 많이 시키면 겨울을 못 버티고 다 죽습니다.
그게 원인인데 가장 근본적인 거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설탕꿀을 생산을 해서 팔 수 있도록 합법화하고 장려한 게, 나무를 안 심고 설탕물 꿀을 생산하도록 한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캐스터]
일각에서는 꿀벌을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이 이미 지났다라는 분석도 있는데 양봉 전문가로서 어떻게 보십니까?
[송인택 / 한국꿀벌생태환경보호협회 이사장]
양봉 전문가는 아니고 나무를 심어서 키우는 부분은 제가 많이 실험을 해 봐서 아는데요.
아카시아 나무는 5년이면 됩니다.
그래서 그렇게 지금 2029년 꿀 시장 개방이 일부 시작되는데 지금도 안 늦었습니다.
얼마든지 사유림, 우리나라 70%가 사유림인데 산주들한테 꽃가루하고 화분을 꿀을 생산해서 팔 수 있도록 임대를 하게 해 주면 단번에 해결된다고 생각합니다.
[캐스터]
이 사태를 해결할 마지막 방법이 있다면 한 말씀해 주시죠.
[송인택 / 한국꿀벌생태환경보호협회 이사장]
저는 사유림 산주들이 자기 산에다가 이런 꽃나무를 심어서 꿀벌을 키우는 분들한테 임대할 수 있도록 꿀벌 목장 제도를 도입하면 이게 모든 꿀벌들이 그냥 공짜로 먹고 사는 공공재가 아니라 특정 산주가 관리하는 재산이라고 해서 그걸 허용하면 바로 해결된다고 봅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송인택 / 한국꿀벌생태환경보호협회 이사장]
감사합니다.
[캐스터]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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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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