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에 힘주는 HD현대중공업…중남미 이어 美로 사업 확대

이다솜 기자 2024. 4. 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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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이 역대 최대 중남미 방산 수출에 성공한 데 이어, 미국 기업들과 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등 영토 확장을 노리고 있다.

이는 한국이 중남미 방산 시장에 뛰어든 지 70년 만에 거둔 최대 성과이자, 국내 기업의 역대 함정 수출 실적 중 5번째로 큰 규모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대표는 "글로벌 방산 기업들과 기술협력을 통해 수출 함정에 더 최적화된 기술력을 확보함으로써 K-함정 선도기업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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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최대 '해양방산 전시회' 참가
GD에어로·L3해리스 등과 MOU 체결
지난달 페루서 최대 낭보 이어 사업 확장
[서울=뉴시스]HD현대중공업이 美 해양항공우주전시회에서 GE에어로스페이스와 ‘수출 함정에 최적화된 추진체계 개발을 위한 기술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 리타 플래허티 GE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 (사진=HD현대중공업) 2024.04.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HD현대중공업이 역대 최대 중남미 방산 수출에 성공한 데 이어, 미국 기업들과 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등 영토 확장을 노리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해양항공우주 전시회'(Sea Air Space 2024)에 참가했다.

이 전시회는 1965년 시작해 올해 58회째를 맞는 북미 최대 해양방산 전시회다. 올해 행사에는 전 세계 57개국 국방 산업 의사 결정권자와 관계자 등 1만6000여명이 참석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전시회에서 글로벌 터빈 기업 'GE에어로스페이스'와 수출 함정에 최적화된 추진체계 개발을 위한 기술협약(MOU)를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HD현대중공업은 세계적인 수준의 함정을 설계 및 건조하고, GE에어로스페이스는 함정 추진을 위한 가스터빈 공급을 담당하기로 했다.

양사는 특히 수출 함정에 대한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 협력하고, 호주 왕립 해군 호위함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최신 함정 개발 등 해외 수주 확대를 위한 기술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은 같은 날 세계적인 방산기업 'L3해리스 테크놀로지'와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양사는 상호협력을 통해 현지조달, 기술이전, 절충교역 등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한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함정을 중심으로 방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달에는 중남미 방산 수출에서 '역대 최대' 기록을 쓰는 낭보를 전했다.

회사는 페루 해군 국영 방산업체인 시마 페루(SIMA PERU)로부터 3400톤급 호위함 1척, 2200톤급 원해경비함 1척, 1500t급 상륙함 2척 등 총 4척의 함정에 대한 현지 공동생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계약 금액만 4억6290만달러(약 6250억원)에 달한다.

이는 한국이 중남미 방산 시장에 뛰어든 지 70년 만에 거둔 최대 성과이자, 국내 기업의 역대 함정 수출 실적 중 5번째로 큰 규모다.

페루 해군이 함대 현대화를 위해 향후 20여척의 선박을 건조할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향후 수주액은 수조원대로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중남미 지역의 특성상 노후 함정이 많은 만큼, 인근 국가의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대표는 "글로벌 방산 기업들과 기술협력을 통해 수출 함정에 더 최적화된 기술력을 확보함으로써 K-함정 선도기업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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