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빔]테슬라의 민낯, 3년 연속 매출 1조…5년 연속 기부 0원

2024. 4. 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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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산 제품 판매 늘린 덕분에 수익 ↑ -공시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기부금 0원 -한국 사회에 대한 이해 부족 및 ESG 경영 의문 테슬라코리아가 한국 시장에서 높은 판매와 실적에도 불구하고 기부금은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업계 관계자는 "0원 이라는 것은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은 결과로밖에 비춰질 수 없다"며 "기부가 의무는 아니지만 한국 사회에 대한 인식 부족 및 국내 소비자들의 정서를 이해하지 못한 처사로 생각이 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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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산 제품 판매 늘린 덕분에 수익 ↑
 -공시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기부금 0원
 -한국 사회에 대한 이해 부족 및 ESG 경영 의문

 테슬라코리아가 한국 시장에서 높은 판매와 실적에도 불구하고 기부금은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무는 아니지만 사회공헌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경쟁 완성차 회사들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이는 대목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올라온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지난해 1조143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13.7% 상승한 수치이며 영업이익 역시 172억원으로 약 20억원 가량 뛰었다. 이는 판매 대수에서도 나타난다. 작년 한국 시장에 등록된 테슬라는 총 1만6,549대로 약 13% 성장했다. 이 같은 실적에는 합리적인 가격의 중국산 제품이 투입된 결과로 보인다. 실제, 중국생산 모델 Y RWD가 시장에 등장한 이후 판매가 급격히 올랐고 가격 인하와 모델 S와 X 등 기존 라인업도 출고가 재개되며 힘을 더했다. 이를 바탕으로 당기순이익 역시 120억원 을 기록하며 20% 가까이 상승했다.

 성공적인 장사로 높은 숫자를 기록한 가운데 유일하게 멈춰있는 금액이 있다. 바로 기부금이다. 테슬라코리아는 2019년 감사보고서 공개 이후 지금까지 5년 연속 기부금 0원을 기록했다. 신차 판매에만 급급하고 한국 사회를 위한 노력은 전혀 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피해갈 수 없을 듯하다. 이를 두고 업계 관계자는 “0원 이라는 것은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은 결과로밖에 비춰질 수 없다”며 “기부가 의무는 아니지만 한국 사회에 대한 인식 부족 및 국내 소비자들의 정서를 이해하지 못한 처사로 생각이 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라이벌 완성차 회사들의 기부를 보면 테슬라코리아의 0원 숫자는 더 크게 다가온다. 한국 진출 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볼보차코리아는 물가 상승과 고환율 등으로 제품 및 부품을 들여오는 비용이 올라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한 상황에서도 기부금은 전년대비 49.7%나 늘어난 약 12억원을 지출했다. 영업익 대비 비중은 20%를 넘겨 수입차 중에서도 단연 높다.

 이 외에 폭스바겐그룹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지만 오히려 기부금은 28억원으로 두 배 넘게 올랐다. 영업익 대비 기부금 비중은 12.5% 수준이다. 당장의 판매와 실적 보다도 한국 사회를 향한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꾸준한 ESG 관점의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반해 테슬라코리아는 기부와 거리를 두고 침묵하고 있다.

 오너들을 향한 지원도 신통치 않다. 유대감과 브랜드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별도의 행사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최근 수원에서 테슬라 1.000여대가 참여한 세계 최대 규모의 라이트쇼 역시 오너들 주도로 진행됐으며 테슬라코리아의 후원 등은 없었다. 

 자동차 회사가 오랜 시간 사람들의 인정과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토종 브랜드 대비 규모가 작은 글로벌 브랜드라면 그 역할과 가치가 더욱 중요하게 다가온다. 심지어 매년 상당한 금액의 전기차 국고보조금을 받는 상황까지 감안하면 소비자들의 냉철한 시각과 잣대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그만큼 단순 신차 출시와 판매를 넘어 소비자를 향한 배려와 ESG 관점이 무척 필요한 시기다. 이를 사회적 책임이라 부른다. 테슬라코리아는 국내에서 많은 수익을 창출하는 만큼 인프라 구축,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등을 통해 한국에서도 최소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한번 떠나간 소비자의 마음은 쉽게 돌아오지 않는다는 걸 알아야 한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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