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론’에 휩쓸려 이럴수가…55명→24명 ‘경제통’ 의원 반토막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11일 매일경제 집계에 따르면 여당인 국민의힘에 15명,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 9명, 조국혁신당에 1명의 당선인이 경제 관련 기관에서 근무했거나 기업을 운영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이 민생 중심 담론 대신 정쟁에 치우치며 운동권 출신 인사, 법조인 등을 일선에 내세우는 경향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에선 7명의 경제 관료가 이번 국회에서 금배지를 달게 됐다. 이중 임기를 연장한 현역 의원으로는 기획재정부 장관 출신의 추경호 당선인(대구 달성), 기재부 2차관을 지낸 송언석 당선인(경북 김천),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을 지낸 송석준 당선인(경기 이천) 등, 공인회계사·세계은행 근무 경력의 조정훈 당선인(서울 마포갑) 등이 있다.
또 새로 금배지를 달게 된 기재부 기조실장·조달청장 출신 이종욱 당선인(경남 창원진해),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사 출신의 박수민 당선인(서울 강남을), 부산시 경제부시장·해양수산부 차관을 지낸 박성훈 당선인(부산 북을) 등도 경제통으로 분류된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 고동진 당선인(서울 강남병), 전 CJ제일제당 사장 최은석 당선인(대구 동군위갑) 기업인 출신으로 이번 국회에 새로 입성한다.
또 현대제철 책임연구원 출신의 탈북민 박충권 당선인(비례대표 2번) 제약회사 파로노스바이오사이언스 대표를 역임한 최수진 당선인(비례대표 3번)도 비례대표로 금배지를 달게 됐다.
여당에선 전체적으로 학자 출신 경제통 비율이 급락한 게 눈에 띈다. 통계청장·한국개발연구원(KDI) 이코노미스트 출신의 유경준 의원, 한국금융연구원장을 지낸 윤창현 의원 등이 이번에 낙선했다. KDI 출신으로 이번 국회 입성을 노린 윤희숙·이혜훈 전 의원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기획재정부 2차관을 지낸 류성걸 의원이나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굵직한 경제 관료도 당선에 실패했다.
민주당 내 경제통은 관료 6명, 기업인 1명, 학자 1명 등으로 이뤄졌다. 경제관료로는 기재부 2차관을 지낸 안도걸 당선인(광주 동남을), 국세청 차장 출신 임광현 당선인(비례대표 4번), 국토교통부 2차관 출신 맹성규 당선인(인천 남동갑), 기재부 관료를 거쳐 광주 문화경제부시장을 지낸 조인철 당선인(광주 서갑), 공인회계사로 금융감독원에서 근무한 박찬대 당선인(인천 연수갑), 국토해양부에서 일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역임한 정일영 당선인(인천 연수을) 등이 꼽힌다.
기업인으로는 르노삼성자동차 법무팀장과 에스오일 상무를 지낸 이언주 당선인(경기 용인정) 등이 있다. 학자 출신으로는 고려대 경제학과 연구교수 등을 지낸 어기구 당선인(충남 당진)이 거론된다.
반면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김진표 국회의장, 미래에셋대우 사장 출신 홍성국 의원 등은 이번 총선에 불출마 했다. 민주당에서도 과거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낸 장병완 전 의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활약한 경제학자 홍종학 의원 등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인원수나 중량감이 많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원 비례대표로 이번 국회에 입성하는 조국혁신당에는 구글 시니어 프로젝트 매니저를 지낸 이해민 당선인(비례대표 3번)이 당선권 중 유일한 경제통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외 삼성전자 상무 출신 반도체 전문가로 꼽히는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도 경기 용인갑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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