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봄 오나"…작년 감소세 딛고 1분기 58% 증가

이정후 기자 2024. 4. 1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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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체 벤처투자 시장의 신규 투자 금액이 전년 대비 줄어든 가운데 특히 초기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액셀러레이터(AC·창업기획자)의 투자 감소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 1분기 벤처투자 시장은 전년 동기보다 투자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점진적인 회복세가 전망된다.

액셀러레이터의 투자 실적을 포함하는 전체 벤처투자 시장의 지난해 투자 금액은 10조91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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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감소한 벤처투자…AC는 28.5% 줄어
1분기 벤처투자 규모 58% 증가한 1조4039억원
국내 액셀러레이터 연도별 투자규모(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제공)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지난해 전체 벤처투자 시장의 신규 투자 금액이 전년 대비 줄어든 가운데 특히 초기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액셀러레이터(AC·창업기획자)의 투자 감소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이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VC)들이 투자를 줄이자 자금을 회수하지 못한 액셀러레이터들의 투자도 더뎠던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올해 1분기 벤처투자 시장은 전년 동기보다 투자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점진적인 회복세가 전망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초기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액셀러레이터의 지난해 투자 규모는 약 667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28.5%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투자 건수는 2377건, 전체 투자기업 수는 1631개로 각각 13.5%, 11.2% 감소했다.

액셀러레이터의 투자 금액은 관련 제도 시행 첫해인 2017년 139억 원을 시작으로 2022년 9329억 원까지 빠르게 증가했다. 하지만 고금리 여파로 투자 시장이 얼어붙으며 지난해 투자세가 한풀 꺾였다.

액셀러레이터의 투자 실적을 포함하는 전체 벤처투자 시장의 지난해 투자 금액은 10조91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5% 감소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기간(2021~2022년) 벤처투자 시장이 이례적으로 호황을 맞았으며 이 시기를 제외하면 투자는 늘고 있다고 분석한다.

중기부가 발표한 지난해 벤처투자 금액 10조9133억 원은 코로나19 이전 최고치인 2020년 8조1000억 원보다 35%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늘어나기 시작한 벤처투자 규모는 올해 1분기에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최근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자체 조사해 발표한 '스타트업 투자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총 투자금액은 1조4039억 원으로 전년 8910억 원 대비 57.6% 증가했다. 투자 건수도 272건에서 293건으로 늘었다.

이처럼 벤처투자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지표가 나오고 있지만 초기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액셀러레이터에는 효과가 뒤늦게 나타날 전망이다.

액셀러레이터 업계 관계자는 "(투자시장 회복세에도) VC들은 예전부터 눈여겨보던 기업에 우선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며 "액셀러레이터 업계로 선순환 효과가 영향을 끼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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