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도 뛰어든 치아보험… 제3보험 경쟁 더 치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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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보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모두 판매할 수 있는 건강보험 등 제3보험을 둘러싼 경쟁이 치아보험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생명보험사들의 주력 상품이었던 종신보험의 인기가 시들해지자, 암·건강보험 등 생명보험·손해보험 모두 판매할 수 있는 제3보험이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면서 이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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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손해보험 모두 판매 제3보험 경쟁치열
치아보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모두 판매할 수 있는 건강보험 등 제3보험을 둘러싼 경쟁이 치아보험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치아보험의 원조 에이스손해보험은 지난달부터 ‘미래든든 치아안심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레진치료로 불리는 직접충전치료를 받을 때마다 20만원을 보장한다. 크라운치료는 유치·영구치 구분 없이 50만원, 간접충전치료는 30만원을 각각 보장한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보험료를 20% 인하하고, 가입연령을 기존 20세에서 70세로 확대했다. 또 금융감독원이 지난 1월 ‘소비자 유의사항’을 통해 치아보철물 수리·복구·대체는 보험금 지급을 받지 못한다고 알렸는데, 이마저도 보장해 주겠다고 나섰다. 업계 표준을 뛰어넘어 보장을 대폭 확대한 것이다.
이에 질세라 삼성생명은 이달 들어 치아보험 보장을 강화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삼성생명은 발치 42만원, 치조골 50만원, 임플란트 100만원, 크라운 40만원, 인·온레이 20만원 등을 보장한다. 표준형 기준 20세 남성 3만원 수준에서 가입할 수 있다. 라이나생명은 앞니·송곳니 등 전치부 치료 시 크라운·임플란트를 추가 보장하는 신규 특약을 이달 출시했다.
치아보험은 불완전판매와 보험금 부지급 등 논란의 불씨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치아보험은 보험설계사와 치과병원이 공모해 보험 사기를 벌일 정도로 도덕적 해이가 가능성이 큰 상품이다. 보험금이 많이 나오도록 협력 병원을 소개하거나, 임플란트를 시행했음에도 치조골 이식술을 한 것처럼 진단서를 발급받는 경우도 많다. 과거 치아보험을 판매하다가 중단했던 한 보험사 관계자는 “손해율에 문제가 생겨 판매를 종료했다”라고 했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치아보험을 다수 가입해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했다.
치아보험 경쟁은 과열된 제3보험 경쟁의 한 단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생명보험사들의 주력 상품이었던 종신보험의 인기가 시들해지자, 암·건강보험 등 생명보험·손해보험 모두 판매할 수 있는 제3보험이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면서 이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새 회계기준(IFRS17) 적용으로 계약서비스마진(CSM) 확보가 중요해졌는데, 건강보험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치아보험으로까지 경쟁이 확대되는 것이다. CSM은 미래에 예상되는 이익을 현재 가치로 바꾼 것으로 보장성 보험을 판매할수록 CSM이 증가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해보험사의 경우 어린이보험 등 신규 담보가 있는 구조라면, 생명보험사들은 새로운 상품을 찾아내야 하는 상황이다”라며 “건강보험에 대한 파이를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올해 들어 경쟁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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