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오늘 금통위, 금리 동결 `확실시`…주목받는 이창용의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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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데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이며 한은 역시 이번에도 금리를 동결하고 시장 상황을 관망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3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더 강한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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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데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이며 한은 역시 이번에도 금리를 동결하고 시장 상황을 관망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발표한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5% 높아졌다. 전월(3.2%)대비 크게 오른 데다 지난해 9월(3.7%)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3.4%)도 웃돌며 4개월 연속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8%, 전월 대비 0.4% 각각 상승했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3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더 강한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언급했다.
한은 뉴욕사무소도 "시장참가자들은 금리 인하 시점이 6월 이후로 늦춰지거나 이후 인하 폭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며 "일부는 연준의 금리경로 전망을 이전보다 매파적(hawkish)하게 수정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미국 CPI와 관련해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IB)의 반응을 살펴보면 씨티는 "3월 CPI로 연준이 6월 금리인하에 충분한 자신감을 가지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당사는 여전히 6월 인하 견해를 유지하지만 위험은 인하시기가 늦어지거나 이후 인하폭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치우쳐졌다"고 말했다.
9월 인하론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바클레이스는 "6월까지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이 0.2%으로 둔화될 것을 전제로 연준이 금년 중 9월 한차례만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디스인플레이션 추세가 예상보다 늦어진다면 거의 같은 확률로 12월로 연기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내 물가 상황도 만만치 않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은의 목표치인 2%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보다 3.1% 올랐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 연속 3%대를 나타내다 올 1월(2.8%) 2%대로 내려왔으나 2월(3.1%)부터 다시 3%대로 상승 폭이 커졌다.
게다가 원·달러 환율이 치솟는 등 물가 전망 경로상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11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 대비 9.2원 오른 1364.1원으로 마감했다. 17개월 만에 최고치다. 국제 유가까지 들썩이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은 수입 물가와 국내 유가의 상승폭을 키워 물가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앞서 한은은 지난 9일 보고서를 내놓고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경우 통화정책 전환 지연 우려가 재차 증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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