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와 애플 4%대 반등...물가지표에 울고 웃고 [뉴욕마감]
뉴욕증시가 생산자 물가지수(PPI)의 선방 덕분에 기술주들의 시원한 반등세를 기록했다. 최근 연일 정체 국면을 보였던 지수가 반등에 필요한 재료를 얻은 덕분이다. 엔비디아는 4% 반등을 기록하면서 주가상승세가 꺾였다는 지적을 무색케 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43(0.01%) 내린 38,459.08을 기록했다. 그러나 S&P 500 지수는 38.42포인트(0.74%) 상승한 5,199.06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도 271.84포인트(1.68%) 올라 지수는 16,442.2에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선 움츠렸던 기술주가 크게 기지개를 폈다. 엔비디아가 4.11%나 급등하면서 대장주의 귀환을 알렸다. 애플도 4.33%나 상승하면서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냈다. 테슬라는 1.65% 올랐고,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각각 1.6%, 1.1% 상승하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구글과 넷플릭스는 1.99%, 1.65% 올랐다.
이날 미국 노동부 통계국은 3월 헤드라인 PPI가 전월비 0.2%, 전년비 2.1% 상승했다고 밝혔다. 기존 다우존스 전문가 컨센서스는 0.3%와 2.2% 였는데 결과값이 모두 예상치를 하회한 셈이다.
번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품목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비 0.2% 상승해 기대치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근원 PPI에서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지표도 전월비 0.2%, 전년비 2.8% 상승하는데 그쳤다.
PPI에서 서비스 부문은 0.3% 상승하며 세달 연속 상승해 전체 평균을 끌어올렸다. 증권 중개 및 기타 투자관련 수수 지수가 3.1% 오르면서 다른 부분을 견인했다. 무역 운송 창고업은 0.2% 증가해 평균 수준이었다. 그러나 여행 및 숙박 서비스 가격은 3.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상품 가격은 0.1% 하락했다. 지난 2월 1.2%나 상승했던 것의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최종에너지수요지수가 1.6% 하락했고, 특히 휘발유 가격이 3.6% 떨어졌다. 반면에 가공된 가금류 가격은 10.7% 상승해 에그 플레이션 우려를 자아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최종수요 식품과 상품의 도매가격은 각각 0.8%, 0.1%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 인도분 선물계약 가격은 전 거래일 보다 0.64% 하락한 배럴당 85.68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가격도 0.22% 내린 90.28달러를 나타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제한적인 통화 정책과 지정학적 긴장, 주요 무역 상대국의 부진한 회복 등이 성장의 역풍이다. 이 지역은 현재 진행 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대유행, 2022년 생활비 위기 등 큰 충격으로부터 회복하기 위해 여전히 노력 중이다.
세계은행의 유럽 및 중앙아시아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바일로 이즈보르스키(Ivailo Izvorski)는 "이 지역 여러 국가의 민간 부문은 확장과 혁신 능력을 저해하는 장벽에 직면해 있다"며 "사업적 역동성을 강화하려면 경쟁 환경을 높이거나, 경제에 대한 국가 개입을 줄이고, 교육의 질을 높이면서 기업 자금의 가용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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