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동성 커지자 단기자금에 뭉칫돈… MMF 이달 17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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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후 국내 증시에서 불확실성 확대로 관망세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변동성을 우려한 투자자들은 만기가 짧은 단기자금으로 자리를 옮겨 장세를 지켜보고 있다.
고객이 주식 매수를 위해 투자 매매·중개업자에게 맡긴 돈인 투자자 예탁금, 증권사가 투자자 예탁금 활용해 단기간 투자에 운용하는 상품인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함께 대표적 증시 대기자금으로 마땅치 투자처가 없을 때 목돈을 넣어두는 용도로 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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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지난 8일 기준 206조527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17조4648억원 늘었다.
MMF는 기업어음(CP)이나 양도성 예금증서(CD), 만기 1년 미만 채권과 같은 단기금융상품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일정 부분 수익을 얻으며 언제든 환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고객이 주식 매수를 위해 투자 매매·중개업자에게 맡긴 돈인 투자자 예탁금, 증권사가 투자자 예탁금 활용해 단기간 투자에 운용하는 상품인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함께 대표적 증시 대기자금으로 마땅치 투자처가 없을 때 목돈을 넣어두는 용도로 주로 쓰인다.
MMF 이외의 다른 대기자금도 증가 추세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8일 기준 55조9333억원으로 지난달 말 70조원 중반대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해 증가 추세다. CMA도 같은기간 81조6101억원까지 늘어나며 통계 집계 후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총선은 지났지만 대기성 자금 유입 경향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총선 결과 보다 미국 경제에 견조한 경제 지표가 이어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 전월 대비 0.4% 올랐다. 이는 지난해 9월 3.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3월 CPI는 향후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가늠할 분수령과 같은 지표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CPI가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증시에서 단기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과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진 가운데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점 지연으로 글로벌 증시의 단기 조정 국면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송주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증시 이익 개선이 추가로 확인되지 않을 경우 현재 지수 레벨이 상당히 부담스러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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