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객도 이 차만 찾아"…현대차·기아, 대형 SUV까지 '하이브리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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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하이브리드(HEV) 라인업을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까지 확대한다.
현행 중형급 차종 중심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현대차(005380) 팰리세이드와 기아(000270) 텔루라이드까지 확장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대형 차종까지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하이브리드 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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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美 하이브리드 45% 성장 '전기차 압도'…시장 수요 적극 대응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하이브리드(HEV) 라인업을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까지 확대한다. 현행 중형급 차종 중심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현대차(005380) 팰리세이드와 기아(000270) 텔루라이드까지 확장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1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현재 텔루라이드 2세대 완전변경 모델(LQ2)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2026년 신차 출시를 목표로 올해 상반기 첫 프로토타입을 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텔루라이드는 기아의 북미 시장 맞춤형 모델로 전량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다. 2019년 2월 출시 이후 약 5년간 46만대 이상 판매한 주요 차종으로 올해 상반기 누적 판매량 50만대 돌파가 예상된다. 2020년 세계 올해의 차(WCOTY)를 수상하며 현지 브랜드 위상을 높인 차종이다.
기아는 2세대 텔루라이드 신차에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파워트레인을 추가할 예정이다. 1세대 텔루라이드는 3.8L V6 가솔린 엔진으로만 판매 중이다.
텔루라이드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추가는 기아가 최근 개최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도 엿볼 수 있다. 기아는 지난 5일 서울 여의도에서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송호성 기아 사장은 전기차(EV) 시장 둔화에 HEV 라인업을 강화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스포티지와 쏘렌토 등 중형 SUV 중심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현재 4종에서 대·소형까지 확대해 2026년 6종, 2027년 7종으로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대형 SUV 하이브리드 추가는 현대차도 준비 중이다. 텔루라이드보다 먼저 출시가 예정된 현대차의 팰리세이드가 그 대상이다. 현대차는 이르면 연내 2세대 신형 팰리세이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북미 시장은 내년 상반기 출시할 전망이다.
2세대 신차는 기존 디젤 파워트레인을 제외하고 현대차그룹이 자체 개발 중인 2.5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을 처음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2세대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모델 역시 같은 엔진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이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대형 차종까지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하이브리드 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서다. 미국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모터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380만대로 전년 대비 5% 늘었다. 같은 기간 전기차는 2.7%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하이브리드차는 45%나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를 팔지만 시장 수요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이 없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현대차그룹 역시 제네시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우선 출시하고 향후 후륜 구동 방식의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추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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