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재개에도 '요지부동' 의대생…"내년 여름방학 없이 수업 가능"

이유진 기자 2024. 4. 1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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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6개 의과대학에서 수업을 재개했지만 의대생들이 학교로 복귀할 기미는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의대생의 휴학계 제출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학생들 사이에선 당분간 계속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내년 여름방학 없이 야간 수업까지 듣는 묘수가 심심찮게 공유되고 있다.

그러나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점점 늘어 누적 1만 401명에 달하고, 7개 학교에선 여전히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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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16곳 수업 진행, 학생들 여전히 돌아오지 않아
방학 기간 모두 수강 가능성…대학 "모든 방안 검토"
11일 오전 서울 소재 한 의과대학 앞으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4.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전국 16개 의과대학에서 수업을 재개했지만 의대생들이 학교로 복귀할 기미는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의대생의 휴학계 제출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학생들 사이에선 당분간 계속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내년 여름방학 없이 야간 수업까지 듣는 묘수가 심심찮게 공유되고 있다.

12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주 개강한 경북대와 전북대를 포함해 △가천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WISE캠퍼스 △서울대 △연세대 △영남대 △이화여대 △인제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한림대 △한양대 총 16개교가 현재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부는 전국 의대 40곳 중 순천향대 1곳을 제외하고 이달 중 23개 대학이 추가로 수업을 재개할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점점 늘어 누적 1만 401명에 달하고, 7개 학교에선 여전히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교육부가 전날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에 9~10일 이틀간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이 5개교에서 24명 늘었다.

실제로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이보다 더 많다. 교육부가 휴학을 신청했지만 요건을 갖추지 못한 휴학계는 집계에서 제외해 발표하기 때문이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야당이 대승을 거두면서 학생들 사이에선 '의대 증원' 정책 방향성 변화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내년 여름방학까지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의 한 의대 예과에 재학 중인 A 씨(20)는 "학교에 가지 않고 현재 온라인으로 영상을 다운받는 식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해서 변화가 있을 수도 있으니 지금처럼 계속 수업에 가지 않으면 내년 여름방학이 없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의대생들의 단체 행동이 계속되면서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해 대학들은 학사 일정을 유동적으로 조정해 왔다.

이달 중하순이 일정 조정 가능한 마지노선으로 고려됐는데, 학생들이 계속 돌아오지 않자 대학은 수업을 일시 중단하고 내년 여름방학까지 수업을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모습이다.

대학별로 세부 방침은 다르지만 통상 의대의 방학은 여름과 겨울을 합쳐 한 달가량인데, 이 기간까지 모두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의대를 운영하는 호남의 한 대학 총장은 "(내년 여름방학까지 수업을 진행하는) 가능한 모든 방안을 대학이 두루 검토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학교가 안정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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