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미국 더 이상 혼자 아냐, 일본이 함께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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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미국은 더이상 혼자가 아니다. 일본이 여러분과 함께 한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11일(현지시간)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일본은 미래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이 미국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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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대 전략적 도전, 北 절박한 위험”
美 고립주의 부상 지적하며 “미국 리더십 필수불가결”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11일(현지시간)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일본은 미래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미일 상호 지휘통제구조 개선 등 대대적인 동맹 업그레이드에 합의한 일본이 중국 견제를 고리로 글로벌 이슈의 전면에 나서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미국이 여러 세대에 걸쳐 구축해온 국제질서는 우리와 매우 다른 가치와 원칙을 가진 국가들의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중국과 북한, 러시아의 위협을 지목했다.
중국에 대해선 “현재 중국의 대외 정책과 군사적 행동은 일본의 평화와 안보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전반의 평화와 안정에 전례 없는 최대의 전략적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또 “디지털 기술을 통해 자유가 억압되고 있다”며 “다른 국가들의 경제적 의존을 악용하는 이른바 ‘부채의 덫’ 외교와 경제적 강압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의 일방적인 해상 영유권 주장을 통한 군사적 긴장 고조는 물론 일대일로 프로젝트와 사이버 공격 등을 조목조목 공개 비판한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에 대해서도 “동아시아는 북한의 핵·미사일의 직접적인 위협으로 핵무기 확산이라는 절박한 위험에 처해 있다”며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탄도 미사일을 수출는 등 북한의 도발은 지역을 넘어선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계속해서 중추적 역할을 계속 수행해야 하고,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리더십은 필수 불가결하다”며 “하지만 세계가 역사의 전환점에 서 있는 이 시점에 일부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세계에서 미국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자기 회의가 팽배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혼자 국제 질서를 지켜온 나라로서 외로움과 피로감을 느끼는 미국인들에게 말하고 싶다”며 “전 세계가 미국의 리더십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미국이 모든 것을 혼자 해낼 것을 기대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우주선에 일본이 미국의 동승자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영어와 일본어로 “일본은 가장 가까운 친구, 도모다치(友達·친구)로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내 고립주의 부상을 피로감에 따른 ‘자기 회의(self doubt)’이라고 규정하면서 이를 일본이 군사·외교적 역할 확대에 나선 이유로 강조한 셈이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이 미국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일본은 미국의 리더십을 믿으며 미국 경제를 믿는다”며 “일본은 미국에 대한 해외 직접 투자 1위 국가”라고 했다.
34분간 이어진 기시다 총리의 의회 연설에 참석한 미 의원들은 수 차례 기립박수를 치며 환호를 보냈다. 일본 총리의 미 상하원 합동연설은 2015년 아베 신조 전 총리 이후 9년 만이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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