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첫방] '지배종', 마니아층 잡을 확실한 색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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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종'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지난 10일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배종'이 공개됐다.
'지배종'은 2025년 새로운 인공 배양육의 시대를 연 생명공학기업 BF의 대표 윤자유(한효주)와 그녀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퇴역 장교 출신의 경호원 우채운(주지훈)이 의문의 죽음과 사건들에 휘말리며 배후의 실체를 쫓는 서스펜스 스릴러 드라마다.
'지배종'은 '비밀의 숲' '라이프' 이수연 작가의 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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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향연
'지배종'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향연은 장르 마니아층을 확실하게 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배종'이 공개됐다. '지배종'은 2025년 새로운 인공 배양육의 시대를 연 생명공학기업 BF의 대표 윤자유(한효주)와 그녀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퇴역 장교 출신의 경호원 우채운(주지훈)이 의문의 죽음과 사건들에 휘말리며 배후의 실체를 쫓는 서스펜스 스릴러 드라마다.
이날 공개된 1, 2회는 BF(블러드 프리) 그룹 대표인 윤자유가 신제품 발표회를 여는 모습으로 시작됐다. BF 그룹은 일찍이 전 세계 인공 배양육 시장을 장악했으나 거센 반발에 부딪히고 있었다. 축농산업자들이 매일 시위를 열며 윤자유를 협박했고 급기야 한 축산업자가 윤자유의 차로 투신해 윤자유의 목숨이 위험해졌다. 이날 BF 인공 배양육의 핵심 기술인 배양액이 세균 덩어리라는 루머가 퍼져 주가가 폭락하는가 하면 연구소 전체가 해킹 당하는 사건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다.
윤자유는 자신에게 다가온 우채운을 의심하면서도 경호원으로 채용했다. 우채운은 과거 테러사건에 윤자유가 연루돼 있다고 믿으며 홀로 조사에 나선 인물이다. 윤자유는 우채운의 조언을 받아 해킹범에게 800억을 건네면서도 국무총리 선우재(이희준)과 협상, 범인 추격에 나섰다.
가공육을 둘러싼 욕망들
'지배종'은 '비밀의 숲' '라이프' 이수연 작가의 신작이다. 이수연 작가는 그간 한 집단, 또는 단체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디테일하게 조명하면서 인간 본연의 심리를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비밀의 숲' 시리즈가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이유는 검찰과 경찰이 살인사건 속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추적이 흡입력 강하게 묘사됐기 때문이다. '지배종'에서도 전체적으로 차분하면서도 서늘한 분위기 속에서 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상세하게 다뤄진다.
이 가운데 한효주와 주지훈은 톤 조절로 극의 분위기를 몰입감 있게 끌고 간다. 한효주가 맡은 윤자유는 배양액의 비밀을 공개하지 않기 위해 정부와 대립까지 할 정도로 강단 있지만 거듭되는 위험 속에서 혼란을 겪는다. 한효주는 윤자유의 심적 갈등과 결단 등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면서 장르적인 재미를 높였다. 주지훈 역시 드라마 '지리산' 이후 오랜만에 시리즈물로 나섰는데 냉철하면서도 감정을 덜어낸 차가운 면모가 눈길을 끈다. 모종의 비밀을 안고 있는 BF그룹 윤자유가 우채운과 함께 회사 내 측근들을 의심하는 것이 본격적인 서사의 시작일 것으로 보인다.
작품은 1회부터 모든 것을 설명하려고 하기보단 배경 설명에 집중한다. BF가 처한 상황과 윤자유가 추구하는 목표, 그리고 우채운이 왜 윤자유를 의심하고 있는지 등 서사를 완성도 있게 쌓기 위한 연출적 노력이다. 그 덕분일까. 2회부터 전개에 속도가 붙는다. 인물들의 의뭉스러운 행동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든다. 과연 '지배종'이 '무빙'의 기록을 경신할지 기대감이 크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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