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권력서열 3위 자오러지 방북…북중 정상회담 논의하나
[앵커]
중국 권력서열 3위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장이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북중 수교 75주년을 맞아 양국 친선의 해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인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중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권력서열 3위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사흘간의 일정으로 북한을 찾았습니다.
우리로 치면 국회의장 격으로, 코로나19 이후 방북하는 중국 최고위급 인사입니다.
북중수교 75주년 '양국 친선의 해' 개막식에 참석하는데, 일각에선 북중 정상회담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무기를 판 북한과 거리두기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답방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북중 최고지도자 간 만남으로 균형 맞추기가 추진될 수 있다는 겁니다.
지난달 방중한 북한 김성남 국제부장을 통해 각종 외교 현안과 관련한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를 받은 중국이 자오 위원장을 통해 화답할 수 있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양측의 공동 노력으로 이번 방문은 완전한 성공을 거두고 중북 관계의 발전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믿습니다."
자오 위원장의 방문을 통해 '전략적 소통'이란 명목으로 북한의 대형 도발을 자제시키는 등 정세 관리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실제 중국의 관영매체는 북중 관계 강화로 한반도 안보 위기를 방지하기 위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북한과 한미동맹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북중 관계가 강화되면 지역 안보상황의 잠재적 위기를 예방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중 전략경쟁 속에 중국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 관리를 위해 북중 국경 개방이나 북한 관광 재개 등 관계개선 조치가 이어질지도 관심 대목입니다.
<고유환 / 동국대 명예교수> "중국이 나름대로 북한의 어떤 상황을 악화시키는 행동을 억제하는 데 나름대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의미도 있겠죠."
자오 위원장 방문은 시기적으로는 미일 정상회담 일정에 맞춰졌습니다.
북한을 매개로 중국과 러시아가 결속하는 모양새가 되면서 이른바 북중러의 반미 연대가 더 공고해질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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