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나라살림 87조 적자, 새 국회선 재정준칙 법제화해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나라 곳간이 위태위태하다.
정부가 어제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2023 회계연도 국가결산 보고서'에서 지난해 실질적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87조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 과정에서 한시적으로 늘었던 재정 지원 조치가 종료되면서 전년 결산 때보다는 적자 폭이 줄었지만 작년 예산안과 비교하면 오히려 크게 악화했다.
올해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이 4%를 넘길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과정에서 한시적으로 늘었던 재정 지원 조치가 종료되면서 전년 결산 때보다는 적자 폭이 줄었지만 작년 예산안과 비교하면 오히려 크게 악화했다. 경기 불황에 따른 역대급 세수 감소 탓이다. 국세 수입은 전년 대비 51조900억원 감소한 344조1000억원에 그쳤다. 국가채무는 1126조7000억원으로 GDP 대비 50.4%에 달했다. 사상 처음으로 GDP 대비 50%를 넘었다.
앞으로가 문제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고 있지만 세수 확대로 이어지기엔 규모도 작고 시일이 걸린다. 잇단 감세 정책도 건전재정 기조와 엇박자다. 올해부터 근로·자녀장려금의 대상과 액수 확대에 따른 소득세 감소 등으로 2028년까지 4조8500억원의 세수 감소가 예상된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대주주 양도세 완화로 2조원의 세금이 덜 걷히게 된다. 고물가·내수부진에다 저출산·고령화 등 재정 수요가 늘어나는 부분을 감안하면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올해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이 4%를 넘길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도 1인당 25만원의 민생지원금 등 수십조에 달하는 돈뿌리기 공약을 쏟아냈다. 재정의 역할을 앞세워 국채발행을 통한 추경 편성을 요구하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대외 변수에 민감한 한국 경제는 예상치 못한 ‘블랙 스완’ 위기에 늘 노출돼 있다. 재정은 그런 상황을 대비한 국가의 최후 보루다. 과거 외환위기를 극복한 원동력도 전국민적 노력과 공적자금이라는 재정의 힘이었다. 22대 국회가 가장 먼저 할 일은 재정준칙 법제화다. 정부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재정 누수를 최소화해야 한다. 거대 야당도 막대한 재정이 들어가는 포퓰리즘 입법을 중단해야 마땅하다. 재정은 신성장 동력 확충, 양극화 해소 등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데 최우선적으로 쓰여야 한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윗집男 칼부림에 1살 지능된 아내”…현장 떠난 경찰은 “내가 찔렸어야 했나” [사건 속으로]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중년 배우, 언론에 편지…내용 보니 ‘뭉클’
- “39만원으로 결혼해요”…건배는 콜라·식사는 햄버거?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식대 8만원이래서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일상톡톡 플러스]
- “북한과 전쟁 나면 참전하겠습니까?”…국민 대답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