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 꿈꾸는 '백수' 클린스만, "뮌헨이 챔스 4강 간다" 주장...이유는? "분데스 우승 실패했으니"

사진=ESPN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은 익숙한 그 장소에서 또 분석과 예측을 했다. 높은 예측 성공률을 보이는 사람을 의미하는 '문어'를 꿈꾸는 듯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0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아스널과 2-2로 비겼다.

도르트문트와 데어 클라시커에서 패하고, 하이덴하임에 2-0으로 앞서다 2-3으로 패한 뮌헨은 런던 원정에 나섰다. 아스널을 상대한 뮌헨은 수비 축구를 하면서 일단 무게중심을 후방에 뒀다. 부카요 사카에게 실점을 했지만 세르주 그나브리 동점골,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골이 연속해서 나오면서 2-1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레안드로 트로사르에게 실점을 하면서 동점을 헌납했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이기진 못했어도 좋지 못한 분위기 속에서 떠난 원정에서 2-2로 비긴 건 고무적이었다. 양 팀은 18일 오전 4시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차전을 치른다.

클린스만은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에 출연해 2차전을 예측했다. 클린스만은 대한민국 대표팀 재직 시절에도 같은 장소에서 원격으로 'ESPN' 패널 활동을 했는데 지금도 이어가고 있다. 달라진 게 있다면 대한민국 머플러가 사라졌다는 점이다.

 

뮌헨에서 선수 시절도 보냈고 감독도 한 적이 있는 '독일 축구 전설'이기에 클린스만은 부실한 감독 경력에도 쭉 패널 일은 이어가고 있다. 클린스만은 "뮌헨은 UCL에 초점을 둘 수밖에 없다. 사실상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은 끝이 났다. 레버쿠젠은 이번 주말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할 것이다. UCL에 모든 걸 집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말대로 레버쿠젠은 1승만 추가해도 우승을 한다.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도 탈락한 뮌헨이 올 시즌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는 기회는 UCL뿐이다. 클린스만은 "뮌헨은 올 시즌 기복이 심했다. 감독도, 선수도, 구단도 다 문제가 있었다. 뮌헨은 어느 팀보다 압박감이 크며 지면 압력이 들어오고 미디어는 비판한다. 우승을 못하면 재앙이라는 말도 있다. 그래서 UCL 8강에 올라있는 만큼 2차전 무조건 이겨 준결승에 올라가려고 할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또 클린스만은 "아스널전에서 뮌헨은 대단히 좋지는 않았어도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시즌 내내 만족스럽지는 않았어도 해리 케인, 마누엘 노이어를 비롯한 좋은 선수들이 정말 많다. 자신감이 있을 거라고 본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첼시에서 프랭크 램파드 경질 후 중도에 와 UCL 우승을 차지했다. 왜 이번 시즌엔 못할 거라고 생각하나?"라고 주장하며 뮌헨의 4강 진출이 높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