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5번째 금리 동결…6월엔 금리 인하?

윤세미 기자 2024. 4. 1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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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11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 후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조만간 금리 인하 논의가 시작될 수 있음을 신호했다.

그러나 RBC캐피털마켓의 피터 샤프릭 전략가는 "ECB는 금리 인하를 분명히 향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수치가 목표치에서 멀지 않은 지금 단계에서 갑자기 지침을 바꾸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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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AFPBBNews=뉴스1

유럽중앙은행(ECB)이 11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 후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조만간 금리 인하 논의가 시작될 수 있음을 신호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ECB는 이날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연 4.50%,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를 각각 연 4.00%, 연 4.7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ECB는 지난 9월 이후 다섯 차례 회의에서 계속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ECB는 이어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은행의 2% 목표에 근접하고 있다는 확신이 커질 경우 금리 인하가 적절할 수 있다고 밝히며, 금리 인하를 향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를 발신했다.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 하락에 고무된 ECB가 다음 회의가 열리는 6월에 2019년 이후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단계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이 변동할 수 있다면서도, 임금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경제 성장에 대한 위험은 여전히 아래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밝혔다.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2022년 10.6%까지 올랐다가 지난달엔 2.4%까지 하락하며 ECB의 목표치에 점점 다가가고 있다. ECB 성명 발표 후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유로는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일각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이 미뤄지면서 유럽도 같은 흐름을 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러나 RBC캐피털마켓의 피터 샤프릭 전략가는 "ECB는 금리 인하를 분명히 향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수치가 목표치에서 멀지 않은 지금 단계에서 갑자기 지침을 바꾸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고 했다. 현재 시장은 ECB가 6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해 올해 3회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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