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양당 “도민 민심 겸허히 수용”
[KBS 춘천][앵커]
이번 총선에서 여야는 각각 '심판론'과 '안정론'을 내세우며 표심을 파고 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론 강원도 국회의원은 21대와 단 한 명도 바뀌지 않았는데요.
여야 양당은 도민의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몸을 낮췄습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당초, 제1야당으로서 '과반 의석' 확보를 목표로 했습니다.
'정권 심판론'의 거센 바람이 강원에서도 불 것으로 보고, 변화를 강조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하지만 춘천과 원주에서 2석을 차지하는데 그쳤습니다.
보수 색채가 짙은 도민의 마음을 얻기에 역부족이었다며 몸을 낮췄습니다.
[김철빈/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사무처장 : "너무나 부족했습니다. 더 성찰하고, 더 노력해서 도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의 목표는 8개 선거구를 모두 석권하는 것이었습니다.
'여당'이 주는 안정감을 내세워 보수 표심을 하나로 모으는데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6석 유지.
소기의 성과는 거뒀지만, 국민의 채찍을 피할 수 없었다고 자평했습니다.
[윤미경/국민의힘 강원도당 사무처장 : "전국적으로 정말 매서운 채찍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투표로 나타난 냉엄한 국민의 심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거대 양당 구도에서 군소 정당들의 존재감은 미약했습니다.
결국, 2000년대 들어 투표율은 가장 높았지만, 선거 결과는 21대와 똑같았습니다.
다선 의원이 많아져 정치력이 강화될 거란 기대도 있지만, 새로움과 다양성 측면에선 아쉽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입니다.
실제로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현역의 현역을 위한 잔치'였다고 평가하고, 여야 당선인에게는 '거수기'나 '방탄'이 아닌 실질적 성과를 보여달라고 주문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엄기숙 기자 (hotpenc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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