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총선 내내 대권놀이”…한동훈 맹비난

조성진 기자 2024. 4. 1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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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11일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 것과 관련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 "총선 기간 내내 대권놀이 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홍 시장은 "제2의 윤석열 기적을 노리고 한동훈을 데려온 것이었는데 국민이 한 번 속지 두번 속느냐"며 "선거를 주도한 여당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하고, 총선을 책임지게 한 국민의힘도 잘못된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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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6일 부인 이순삼 여사와 함께 대구 중구 삼덕동 사전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은 11일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 것과 관련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 "총선 기간 내내 대권놀이 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이번 선거는 정권의 운명을 가름하는 선거인데 초짜 당 대표에 선거를 총괄하는 사람이 또 보선으로 들어온 장동혁이었고, 공관위원장이란 사람은 정치를 모르는 사람이었다"며 "출발부터 안 된다고 봤다"고 지적했다. 그는 "총선 기간 내내 대권놀이를 하지 말라고 했다. 당원들 속에서 셀카 찍는 것만 봤다. 전략이 있었느냐"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직격했다.

홍 시장은 "제2의 윤석열 기적을 노리고 한동훈을 데려온 것이었는데 국민이 한 번 속지 두번 속느냐"며 "선거를 주도한 여당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하고, 총선을 책임지게 한 국민의힘도 잘못된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또 "우리가 압승할 기회가 많았는데 어떻게 그걸 다 놓치고 역대급으로 참패하는 선거 환경을 만들어 놓았다. 앞으로가 더 큰 일이다. 조국까지 들어갔기 때문에 이제는 걷잡을 수 없게 됐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당 중진들이 많이 살아 다행이다. 당선된 중진들을 중심으로 당 지도부를 새로 구성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의 구원투수 역할론을 두고는 "중앙정치는 내 소관이 아니고 내 책임도 아니다"며 "시장으로써 마무리해야 할 일이 많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폐허의 대지 위에서 다시 시작하자"고 했다. 그는 "DJ(김대중)는 79석으로 정권교체를 한 일도 있다"며 "다행히 당을 이끌어갈 중진들이 다수 당선돼 다행이다. 흩어지지 말고 힘 모아 다시 일어서자"라고 밝혔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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