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제3 지대...조국 "檢 개혁", 녹색정의 '침통'
원내 3당 올라선 조국혁신당…'검찰개혁' 재확인
개혁신당, 지역구·비례 3석 확보…"세확대 기반"
진보당 원내 진출 '선전'…새미래 1석 확보 그쳐
[앵커]
총선 성적표를 받아든 제3 지대 정당들의 표정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원내 3당으로 떠오른 조국혁신당은 김건희 여사를 조사하라며 검찰을 압박했고, 단 한 석도 얻지 못한 녹색정의당은 침통함 속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대겸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혁신당은 총선 뒤 첫 일정으로 대검찰청을 찾아 김건희 여사를 즉각 소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검찰의 칼날이 유독 '주가조작 의혹'에는 무뎌져 있었다며 사실상 재수사를 압박했습니다.
[조국 / 조국혁신당 대표 : 김건희 여사의 공범들은 모두 처벌받았습니다. 검찰은 왜 김 여사를 소환해 조사하지 않습니까? 왜 기소하지 않습니까?]
비례대표 12석으로 확인된 국민 지지를 토대로, 정권 심판과 검찰 개혁 기조를 재확인한 겁니다.
명품가방 수수 의혹까지 더한 이른바 '종합 특검' 카드도 꺼내 들며, 원내 3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단 평가도 나옵니다.
개혁신당은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방송사 출구조사를 뒤집은 이준석 대표의 역전 승리와 비례 2석 확보로 세 확대 기반을 닦았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표 :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낸 유일한 정당이기도 하고 그리고 어느 정당보다도 젊은 정당의 면모를 갖췄기 때문에 저는 앞으로 의정활동을 통해서 저희의 성과를 또….]
진보당은 지역구 당선으로 지난해 재보선에 이어 두 차례 연속 원내 진출에 성공한 반면,
새로운미래는 이낙연 대표 광주지역 낙선에 지역구 1석이란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오영환 / 새로운미래 총괄선대위원장 : 아쉬운 결과에 실망과 상처가 생기셨다면, 그 책임은 오로지 그 선두에 섰던 저의 부족함 때문일 것입니다. 참으로 송구스런 마음뿐입니다.]
단 한 석의 의석도 확보하지 못한 녹색정의당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5선 도전에 실패한 심상정 의원은 정계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심상정 / 녹색정의당 의원 : 21대 국회의원의 남은 임기를 마지막으로 25년간 숙명으로 여기며 받들어온 진보정치의 소임을 내려놓으려 합니다.]
'거대 양당 심판론'을 내걸었던 제3 지대.
하지만 일부 정당을 제외하면 기대에 못 미친 성적표로 양당 체제의 벽을 체감해야 했습니다.
YTN 김대겸입니다.
촬영기자 : 박재상 한상원
영상편집 : 임종문
YTN 김대겸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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