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민심 풍향계’ 충북, 2년 만에 바뀐 표심…정부·여당 견제
[KBS 청주] [앵커]
충북은 전국 단위 선거 때마다 민심의 풍향계로 불려 왔습니다.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와 쇄신을 요구하는 지역 민심이 이번 선거 결과에 그대로 담겼다는 분석입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년 전,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충북 민심은 국민의힘 소속인 윤석열 대통령과 정우택 국회의원을 선택했습니다.
같은 해, 석 달 뒤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도 충북도지사와 11명의 시장·군수 가운데 국민의힘에서 8명이 당선돼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습니다.
이번 22대 총선에서는 달라진 민심이 드러났습니다.
야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청주권 4석과 중부 3군에서 승리해 5대 3으로 우위를 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현역 의원이 다시 출마한 충주와 제천·단양, 동남 4군에서만 접전 끝에 승리했습니다.
15대 총선 이후, 28년 만에 가장 높은 65.2%의 투표율을 기록한 충북의 표심은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를 택했습니다.
[엄태석/서원대학교 교수 : "대통령과 다수의 단체장은 국민의힘인데, 국회는 또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이 차지하게 됐단 말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과연 어떻게 한 호흡으로 협력하면서 지역을 발전시킬 것이냐, 이러한 것들이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고요."]
이런 민심은 충북의 지방의원 재보궐 선거에도 확인됩니다.
충북도의원 보궐 선거에선 2년 전 낙선했던 민주당 이상식 후보가 승리해 다시 도의회에 복귀했습니다.
또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공천을 포기한 청주시의원 이예숙 후보, 제천시의원 이정현 후보, 괴산군의원 이양재 후보가 당선돼 충북의 재·보궐 5석 가운데 4곳을 차지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청주시의원 김준석 후보 1명만 당선인을 배출했습니다.
충북의 국회의원 비례대표 투표에서는 국민의미래가 39.05%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연합 27.47%, 조국혁신당 21.92% 등 범야권에 표가 분산돼 '균형'과 '견제'를 이뤘습니다.
한편 충북 출신인 더불어민주연합 백승아, 조국혁신당 신장식 후보가 비례대표로 22대 국회에 입성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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