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혈압으로 입원했는데 ‘흉관 삽입’…“어르신 착각했네요” 황당 의료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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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의료진 실수로 같은 병실에 있던 다른 환자에게 칼을 댄 의료사고가 발생했다.
1일 야후타이완 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이 사고는 대만 가오슝(高雄)시 소재 한 시립병원에서 일어났다.
홍콩 위안랑구의 한 공립병원에서는 지난 1월 병원 실수로 50대 여성이 멀쩡한 자궁과 나팔관, 난소 등 생식기관 제거 수술을 받는 황당한 의료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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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의료진 실수로 같은 병실에 있던 다른 환자에게 칼을 댄 의료사고가 발생했다.
1일 야후타이완 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이 사고는 대만 가오슝(高雄)시 소재 한 시립병원에서 일어났다. 피해자 황모씨는 저혈압으로 입원했고, 흉부 배액 수술(胸腔引流手術)을 예약한 장모씨와 같은 병실에 머물렀다.
약을 투여하기 위해 병실을 찾은 간호사들이 황씨가 침대에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수술실로 뛰어 들어갔다.
그러나 수술은 중간에 멈춰지지 않았다. 결국 황씨는 흉부 배액 수술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흉부 배액은 가슴막안에 튜브를 넣고 공기, 액체, 피 등을 빼내는 것을 말한다.
다행스럽게도 황씨의 상태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의료당국은 이 사고에 대해 엄중한 문책과 함께 철저한 원인 규명 조사에 나섰다. 가오슝시 위생국은 병원에 50만대만달러(약 2천1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으며 병원장을 면직 처분했다. 해당 병원도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 5명을 징계했다.
이와 유사한 의료사고는 홍콩에서도 발생한 바 있다.
조사 결과 이 여성이 검체를 채취한 지 30분 뒤에 71세 여성 환자가 조직검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두 검체 모두 같은 날 병리과에 전달됐다.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이 여성 샘플과 암 진단을 받은 71세 환자 샘플이 뒤섞인 탓에 피해 여성에게 잘못된 암 진단이 내려진 사실이 확인됐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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