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수검표 도입…“개표 지연됐지만 신뢰성 높아져”
[KBS 대구][앵커]
이번 총선에서는 1995년 이후 30년 만에 모든 투표지를 개표 사무원이 일일이 확인하는 수검표 절차가 도입됐습니다.
개표 시간이 다소 지연되긴 했지만 개표 과정의 신뢰성이 높아졌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표 사무원들이 투표 용지를 손으로 일일이 확인하느라 분주합니다.
기존에는 투표 분류기에서 나온 투표지가 곧장 심사계수기로 들어갔지만, 이번 선거 개표부터는 계수기에 들어가기 전 투표지가 제대로 분류됐는지 사람이 손으로 직접 확인하는 절차가 추가됐습니다.
투표지 분류기를 통한 개표 조작 등 반복됐던 부정선거 의혹을 차단하기 위해섭니다.
[선거캠프 관계자/음성변조 : "캠프 입장에서 봤을 때는 자꾸 이게 뭐 부정이니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수검표가 있으니까 공정성은 담보가 되겠다라는 생각은 하고..."]
시민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습니다.
[박예진/대구시 산격동 : "개표 과정에서 좀 더 이중적인 과정이 들어가는 거니까 전보다는 좀 더 확신을 가지고 투표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수검표 절차가 추가되면서 선거 사무원의 업무부담이 커지고, 대부분의 선거구에서 개표 시간이 평소보다 1,2시간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승재/대구선관위 홍보과 : "일률적으로 한두 시간 정도 늘어난 건 아니고, 왜냐하면 수검표 대비해서 저희가 인원도 더 많이 투입을 했고..."]
30년 만에 다시 부활한 수검표 절차, 개표 과정에서 부정 의혹을 사전에 차단하면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김지훈 기자 (nak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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