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수검표’ 부활…부산 투표소 곳곳 소란
[KBS 부산] [앵커]
이번 총선에는 공정한 개표를 위해 30년 만에 수검표 절차가 부활했습니다.
일일이 손으로 개표해야 해 다소 시간이 늘어났는데요.
투표소 곳곳에서도 소란이 벌어졌습니다.
최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남구에 마련된 한 개표소.
투표함에서 투표 용지가 탁자 위로 쏟아집니다.
개표 사무원들은 투표지 분류기에서 나온 투표 용지를 눈과 손으로 일일이 확인합니다.
부산에서는 총선 개표소 16곳에, 개표 사무원 4천 8백여 명이 투입돼 수검표 작업을 했습니다.
길이가 51.7센티미터에 달하는 비례대표 투표 용지.
일일이 수개표 작업을 해야 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개표 사무원 : "눈이 여기까지 와야 하니까 조금 더 피로한 거랑 자리 많이 차지하는 거, 그런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부산 개표가 완료된 시간은 오늘 오전 6시 26분.
12시간 넘게 개표 작업을 벌였는데 지난 총선보다 50분 더 걸렸습니다.
총선 본투표 과정에서는 크고 작은 소동이 잇따랐습니다.
부산 기장군의 한 투표소에서는 선거 사무원과 말다툼하다 투표 용지를 찢은 80대 남성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또 투표함을 개봉해달라고 요청하거나, 술에 취해 투표소에서 소란을 벌이는 등 부산경찰청에는 어제 하루 12건의 투표 관련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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