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99승 류현진 "나부터 시작한 연패 내가 끊고 싶었다"[일문일답]

문성대 기자 2024. 4. 1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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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5연패 탈출에 앞장서면서 통산 99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3-0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나로 인해 연패가 시작됐다. 경기 전에 투수코치에게 이야기를 했다. 내가 잘못 시작한 걸 끊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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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자 포구 실책 때 표정 관리 안되더라"
최원호 감독 "연패 끊는 노련한 피칭이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1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한화 선발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4.04.11.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5연패 탈출에 앞장서면서 통산 99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3-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까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했던 류현진은 올해 초 한화로 복귀했다. 하지만 복귀 후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만 기록했다. 앞선 경기에서는 갑자기 구위가 흔들리고, 상대 타자에게 패턴이 읽혀 집중타를 맞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달랐다.

제구력이 동반된 날카로운 직구와 함께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자신이 가진 구종을 모두 던지며 베테랑 타자들로 구성된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류현진은 시즌 첫 승이자 통산 99번째 승리를 달성했다. 2012년 9월25일 잠실 두산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이후 약 11년 7개월 만에 승리의 영예를 안았다. 이제 100승을 바라보고 있다.

류현진은 "나로 인해 연패가 시작됐다. 경기 전에 투수코치에게 이야기를 했다. 내가 잘못 시작한 걸 끊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5연패에서 탈출한 한화는 9승 7패를 기록해 5위를 달리고 있다.

한화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이 완벽한 피칭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주면서 복귀 첫 승과 함께 팀의 연패를 끊어줬다. 정말 노련한 피칭이었다"고 칭찬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1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대0으로 승리한 한화 류현진이 환하게 웃으며 김재걸 코치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4.11. kmn@newsis.com


◇다음은 류현진과의 일문일답

-첫 승리 소감은.
"많이 늦은 감이 있다. 매 경기 집중하려고 했지만, 계속 실점을 하면서 어려움이 있었다. 오늘은 다행히 그걸 넘긴 것 같다."

-지난 번 등판에서 충격을 받지 않았나.
"당일만 조금 충격을 받았다.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빨리 잊으려고 노력을 했다. 그러다 보니 오늘은 경기가 잘 된 것 같다."

-5연패 중이었는데.
"나로 인해 연패가 시작돼서 경기 전에 투수코치에게 이야기를 했다. 내가 잘못 시작한 걸 끊겠다고 말씀 드렸다. 한국에 와서 체인지업이 말썽이었는데 그 부분을 잡은 것 같아서 다행이다"

-직구의 구위가 좋았는데 몸 상태가 좋아진건가.
"몸은 처음부터 괜찮았다. 제구의 문제였다. 몸은 지금까지 전혀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제구에 신경 써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체인지업의 변화를 준 부분은.
"팔 스윙을 조금 빠르게 했다. 직구랑 비슷하게 가면서 정타를 피하고 헛스윙을 유도하도록 했다."

-70구 이후 구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구위가 떨어졌다기보다 그 이후에 맞았기 때문에 그런 말이 나온 것 같다. 오늘은 70구 이후 안 맞았으니까 그런 말은 안 나올 것이다. 결과론적인 것 같다."

-한국에서 잠실 두산전이 마지막 승리였는데.
"전혀 몰랐다."

-외야수 페라자의 포구 실책이 나왔을 때 기분은.
"솔직히 표정 관리가 안됐던 것 같다. 그 다음이 상대의 중심타선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금 더 집중했다. 이후 공교롭게 두 번의 타구가 페라자 쪽으로 갔다. 오히려 페라자가 더 집중했을 것이다."

-야수진의 수비가 돋보였는데.
"초반에 좋은 수비가 나오면 선발투수 입장에서 아웃카운트를 빠르게 잡아서 편하고 감사하다. 오늘은 페라자의 수비 빼고 다 좋았다.(웃음)"

-잠실에서 팬들 환호성을 들었는데 어떤 기분이었나.
"빨리 (환호성을) 들었어야 했는데 아쉽다. 오늘은 경기 후가 더 좋았던 것 같다. 팬들이 매 경기 많이 찾아주셔서 응원해주신다. 그만큼 집중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100승을 앞두고 있는데 각오는.
"매 경기 같은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선발투수 역할을 잘하면 100승은 따라올 것이다. 1회부터 내려오기 전까지 똑같이 준비할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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