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8석 석권’…압승에도 경고음 감지
[KBS 광주] [앵커]
이번 총선 광주·전남은 18석을 모두 가져간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습니다.
분명 압도적인 지지였지만, 결과를 찬찬히 뜯어보면 민주당 독주 체제에 대한 불만과 견제 심리가 감지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광주·전남 선거구 18곳을 석권한 더불어민주당.
광주 지역 당선인 8명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국립 5·18 민주묘지였습니다.
이들은 큰절을 올리며 정권 심판과 민생 회복의 의지를 다졌습니다.
[전진숙/광주 북구을 국회의원 당선인 : "오늘의 결과는 저희 민주당의 승리가 아닙니다. 국가를 걱정하신 광주 시민의 위대한 승리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 광주·전남 당선인들의 평균 득표율은 75.3%.
민주당 신인들과 현역 의원들의 대결 구도가 형성됐던 4년 전 총선보다 높아졌습니다.
압도적 지지를 받은 것은 맞지만, 민주당에 대한 경고음도 곳곳에서 감지됩니다.
무엇보다 옥중 출마로 유권자 한 명도 못 만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토론회 불참으로 물의를 빚은 조인철 당선인에 맞서 17%를 득표한 게 눈에 띕니다.
진보당이 선거구 3곳에서 15% 이상의 표를 얻으며 약진한 것 역시 주목됩니다.
정권 심판론에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했지만,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광주·전남 선거 구도에 대한 실망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 "이번 승리에 도취해서 오만하면 절대로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총선에서) 180석을 주었는데도 뭘 했냐는 소리를 그동안 많이 들었지 않습니까?"]
한편 13.8%의 참담한 득표율로 낙선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는 앞으로의 정치적 행보를 장담할 수 없게 됐고, 광주·전남 모든 지역구에 출마한 국민의힘은 이정현 전 의원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선거비 보전 기준인 득표율 15%를 넘기지 못해, 이른바 '서진정책'의 재검토가 불가피해졌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양창희 기자 (sha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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