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첫 승, 활짝 웃은 류현진 “많이 늦었다, 페라자 실책 때 표정관리 안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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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복귀 첫 승 소감을 밝혔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은 4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류현진은 "매 경기 똑같은 마음으로 준비할 것이다. 오늘처럼 선발투수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면 100승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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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엔 안형준 기자]
류현진이 복귀 첫 승 소감을 밝혔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은 4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KBO리그 복귀 첫 승이었다. 한화는 이날 3-0 승리를 거두며 5연패에서 탈출했다.
선발등판한 류현진은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5회 2사까지 '노히터' 피칭을 펼칠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코리안 몬스터'의 완벽한 귀환이었다.
류현진은 복귀 첫 승에 대해 "늦은감이 있다. 사실 많이 늦었다"고 웃었다. 류현진은 "그동안 계속해서 한 이닝에 집중적으로 실점하며 매 경기 어려움이 있었는데 오늘은 다행히 넘긴 것 같다"고 돌아봤다.
류현진은 지난 등판이었던 5일 키움전에서 4.1이닝 9실점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자책점 기록이었다. 그것도 5회에만 9점을 줬다. 류현진은 "그 당일만 충격이었다. 그 다음에는 아직 시즌 초반이니 빨리 잊으려고 노력했다"고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3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8.36을 기록한 류현진은 한화 선발진의 '약점'이었다. 한화 선발투수 중 유일하게 승리가 없었다. 5연패도 류현진이 키움에 무너지며 시작된 것이었다.
류현진은 "나로 인해 연패가 시작됐다. 그래서 오늘 경기 전 호텔 사우나에서 투수코치님한테 '내가 잘못해서 시작된 연패를 오늘 꼭 끊겠다'고 했다. 그 말을 지킨 것 같아서 좋다"고 웃었다.
반등의 비결은 역시 제구였다. 류현진은 "몸 상태는 계속 괜찮았다. 문제는 제구였다. 오늘은 제구에 더 신경을 썼다"며 "한국에 온 뒤로 체인지업이 계속 말썽이었는데 조금 변화를 줘서 잡았다. 팔 스윙을 더 빠르게 했더니 속도도 오르고 각도도 직구와 더 비슷해졌다"고 돌아봤다.
류현진은 이전 등판들에서 70구 전후로 힘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개막전이었던 LG전과 지난 키움전 모두 70구 전후에서 난타를 당했다. 류현진은 "70구에서 구위가 떨어졌다기보다는 그 이후로 맞았으니 그런 이야기들이 나온 것 같다. 오늘은 맞지 않았으니 그런 이야기가 안나오지 않겠나. 결과론 같다"고 반응했다.
위기도 있었다. 6회 1사 후 허경민의 평범한 뜬공 타구를 우익수 페라자가 놓친 것. 류현진은 "솔직히 표정관리가 안됐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류현진은 "중심타선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라 더 집중해서 던졌다. 그리고 마지막 두 타구가 공교롭게도 모두 페라자에게 갔다. 아마 페라자가 나보다 더 집중했을 것이다"고 웃었다.
이날도 수많은 한화 팬들이 잠실을 찾았다. 류현진이 6회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가자 엄청난 환호를 보냈다. 류현진은 "(내가 잘해서)진작에 그런 환호성을 들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며 "경기 후의 환호성이 더 좋았다. 요즘 한화 팬들께서 홈, 원정을 가리지 않고 매경기 야구장을 찾아주신다. 선수들도 그만큼 집중해서 더 좋은 경기를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류현진은 KBO리그 통산 100승까지 단 1승이 남았다. 류현진은 "매 경기 똑같은 마음으로 준비할 것이다. 오늘처럼 선발투수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면 100승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사진=류현진)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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