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진 감독, “챔프전 그 이상 가겠다”…조동현 감독, “선수들 잘해줬다”
수원 KT는 1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93-80로 물리치고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KT가 플레이오프 시리즈 승리를 거둔 건 2013~2014시즌 이후 처음이다. KT의 4강 플레이오프 상대는 2위 창원 LG다.
KT는 2쿼터 초반까지 3점슛 7개를 얻어맞아 24-35로 11점 차이까지 뒤졌다. 패리스 배스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바꿨고, 리바운드 우위 속에 배스와 허훈, 하윤기의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은 끝에 승리에 다가섰다.
11분 39초 동안 7개의 3점슛을 성공한 현대모비스는 남은 28분 21초 동안 3점슛 3개 밖에 넣지 못했다. 여기에 불필요한 반칙과 실책, 경기보다 신경전에 더 집중하는 일부 선수들로 인해 홈에서 이번 시즌을 마쳤다.
송영진 KT 감독
시리즈 승리 소감
힘든 일정 속에서 열심히 뛰어 준 선수들이 고맙다. 확실히 공격적으로 배스와 허훈이 잘 이끌어줬다. 이번 시리즈에서 문성곤과 문정현이 수비에서 너무 좋은 모습을 보여서 이런 좋은 결과가 나왔다.
10년 만에 시리즈 승리
진짜로 10년 만이면 너무 영광스럽다. 어렵게 올라온 만큼 최선을 다해서 챔프전 그 이상을 갈 수 있게 똘똘 뭉쳐서 힘들지만 열심히 해보겠다.
3,4차전 돌아보면
수비는 단순하게 가져가야 한다. 오늘(11일)도 1쿼터에서 변화를 주려고 했던 부분이 상대에게 많은 3점슛을 허용했다. 그 부분은 나중에 맞춰 들어가서 좋은 모습이 나오고, 리바운드에서 밀리지 않아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경기력이 1,2차전보다 3,4차전에서 이타적이고 궂은일을 하는 에너지가 나오면서 좋은 승리를 한 거 같다.
오늘도 이현석이 들어가서 더 에너지가 날 수 있게, 리바운드나 큰 한 방도 터트렸다. 그런 모습, 수비하고 리바운드를 하는 게 동료들이 더 뭉치게 되지 않았나 싶다.
허훈이 손가락 다친 거 같다.
손가락이 빠졌다고 했다. 다시 맞추고, 진정되고, 뛸 수 있다고 해서 다시 들어갔다.
4일 휴식 후 LG와 4강 플레이오프
마레이가 관건이다. 우리에겐 버거운 상대다. 에릭이 좀 더 많은 시간을 뛰며 버텨주는 걸 연습해야 한다. LG가 잘 하는 걸 최소화해야 하지만, 우리가 잘 하는 것도 집중해야 한다.
이번 시리즈 최고 수확
3,4차전으로 오면서 톱니가 맞아간다. 그 전에는 다 따로 놀았다면 맞아떨어지는 게 소득이다. 우리가 어쨌든 6라운드에서 에너지나 개인적인 플레이가 자주, 많이 나왔다. 그런 게 맞아 들어가지 않았나 싶다.
정규리그 때 연승을 하면 긴 연승을 탔다. 2연승이다.
우리가 연승을 잘 탄다.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 (LG는) 정규리그를 어렵게 한 상대이고, 2위라서 징크스 등을 개의치 않고 도전을 해야 한다.
KT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플레이오프 시리즈 승리
확실히 선수와 감독은 많이 다르다. 기쁨도 확실히 좀 더 다르고, 더 좋다(웃음).
에릭 출전시간 늘리면 배스와 조율은?
해내야 한다. 미팅을 해야 한다. 에릭이 10분 정도 뛰어야 체력 안배가 된다. 3차전에서 말씀드렸는데 잘 버텨주고 잘 해줬다.
경기 총평
이번 시리즈를 준비하면서 압박이나 적극성, 트랜지션 등을 선수들이 너무나 잘 해줬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제가 좀 더 잡아줘야 하는 건 부족한 게 있었다. 오늘 경기도 잘 하는 분위기였다. 흐름을 못 가져온 건 경험 부족이다. 시리즈 전체를 보면 선수들이 열심히 했다.
이번 시즌 돌아보면
백코트가 무너졌다. 그래도 선수들이 조직력으로 잘 버텨서 플레이오프 진출한 건 고무적이다. 개개인의 성장도 눈에 띈다. 이우석이 성장하고, 김국찬이 큰 수술 후 성장한 게 현대모비스의 미래로 생각한다. 다들 아쉽겠지만, 여기서 다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조상현 감독이 아쉬워할 거 같다.
송영진 감독도 후배인데 팬들을 위한 명승부를 펼쳤으면 좋겠다.
2년 연속 6강이다. 스텝업이 필요하다.
오늘은 선수들의 아쉬운 부분을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 준비를 더 해야겠다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백코트진을 더 강화시킬 거다. 어린 선수들이고 환경을 만들어서 기다려줘야 하는 것도 맞지만, 백코트진 훈련을 더 많이 가져갈 생각이다. 나이가 많은 선수들, 함지훈과 김준일 등은 훈련을 조절하려고 한다. 큰 틀은 어린 선수들의 성장이다. 성장을 해야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기다리는 것보다 압박을 하는 것도 생각한다.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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