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신중’…총선 이후 ‘통일된 안’ 불투명

한승연 2024. 4. 1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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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료공백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총선 이후의 행보에 대해 의료계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의대교수단체는 증원 절차를 멈추라고 요구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의사협회 비대위는 여당이 패배한 총선 결과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총선 관련 입장은 내일(12일) 발표하겠다며, '2천 명 증원' 원점 재검토 요구는 그대로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성근/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 "일관된 주장은 2천 명 증원이 과학적이거나 또 절차가 제대로 지켜진 상황에서 발표된 게 아니라고…. 총선이 주장에 영향을 줄 이유는 없다고 저희가 보는 거죠."]

의협 비대위와 갈등을 빚고 있는 임현택 차기 회장은 정부가 의협을 대화 상대로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총선 결과에 대해선 '마음이 참 복잡하다'고만 했습니다.

의료계 합동 기자회견이 무기한 연기된 상황에서, 임 회장이 임기를 시작하는 다음 달부터는 정부와의 대화가 더 어려워질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전공의 단체는 총선 이후에도 묵묵부답을 이어갔습니다.

의료계가 협의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 정부도 대화를 이끌어 낼 묘수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대통령실 참모진 총 사퇴로 방향성이 정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의정 갈등의 출구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의대 교수 단체는 대학 총장들이 나서 증원 절차를 멈추라고 요청했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국민 생명을 살리는 일에 여야가 따로 없다며 긴급 국회를 소집해 의료공백을 해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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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연 기자 (hanspo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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