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밀착·‘오커스’ 확대…뚜렷해지는 ‘신냉전’ 구도

신지혜 2024. 4. 1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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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에서는 신냉전 구도가 형성되고 있는데, 동북아시아에서도 6.25때의 대립구도가 다시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습국가인 북한, 일인 장기집권에 들어간 중국 러시아의 연합에 대응해 자유민주국가들도 힘을 모으고 있는데 한국의 위상과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억제를 핵심 대외정책으로 추진해온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21년 영국·호주와 군사동맹 '오커스'를 창설합니다.

오커스는 극초음속 미사일 등 첨단 군사기술을 제3국과 공동개발하려는 중인데, 미·일 회담 이틀 전인 8일 첫 협력 검토 상대로 일본을 지목했습니다.

미·일이 양국 동맹 강화뿐 아니라 다국적 협의체를 통해서도 중국을 군사적으로 겹겹이 압박하겠다는 의도입니다.

백악관은 이어 오커스가 한국과도 협의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한국의 대중 견제 역할 확대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습니다.

정부는 환영 입장을 내고, 앞으로 첨단기술 등 전략적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임수석/외교부 대변인 : "오커스와 협력하는 데 열려 있는 입장이고, 또한 긴밀히 교감해 오고 있습니다."]

한미일의 이 같은 흐름에 대응해 중러와 북한의 밀착도 굳어지는 중입니다.

미·일 회담과 오커스 확장에 예민하게 반응한 중국은 이르면 다음 달 푸틴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청할 예정이며, 다소 결속이 떨어졌던 북한과도 최근 교류를 늘리고 있습니다.

[민정훈/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 : "한국은 진영 경쟁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강화를 토대로 우리 전략적 이익을 담보하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와의 실질적 협력을 통해 국익을 담보하는 (외교가 필요합니다.)"]

한국은 우선 다음 달 한·중·일 정상회의를 4년 반 만에 재개하는데, 거세지는 진영 대립 속 균형을 잡을 계기가 마련될지가 관건입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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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 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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